먼저 핀 수선화 - 소현이에게
이금자
아직도 어딘가 숨어있을 추위와
미세먼지 흙바람 속에서도
유난히 빛날 노란
너의 작은 봄을 사랑한다
꼭 닫은 망설임들 사이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노란 양산 반짝이며 기웃대는
너의 환한 호기심을 사랑한다
꽃 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세상 향해 먼저 활짝 내민 손
두려움조차 거칠 것 없는
너의 기쁜 용기를 사랑한다
가장 아름다운 이 순간 기쁨 위해
긴 겨울 뿌리의 감내 잊지 않는
세심한 배려가 몸에 밴
너의 명랑한 인사를 사랑한다
햇빛과 바람 네 노란 꽃술 누비며
나비 종다리 따라 부르는
네가 부르는 봄 노래
너의 즐거운 목소리를 사랑한다
>> 이금자 시인
․ 월간 <문학세계> 등단
․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 당진시인협회 회원
>> 작품
․ 사진시집 <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 시집 <시간에 사랑을 입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