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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탐방] 다세운공동체 비젼스쿨
학부모들이 만든 ‘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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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실·행복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지난 2001년 동일교회에서 시작

 

당진동일장로교회 마당이 아이들로 북적인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과후 시간이면 초등학생 230여 명이 자연에서 뛰놀며 배려심과 협동심을 기른다. 또한 바이올린·피아노 등 악기를 배우기도 하고,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기도 한다.

부모가 편하게 아이 보낼 수 있는 곳
이처럼 아이들의 방과후를 책임지는 단체가 있다. 바로 다세운공동체 비젼스쿨(이하 다세운공동체)이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육공동체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다세운공동체는 학부모가 운영하는 교육공동체다. 20명의 교사로 구성돼 있는 다세운공동체는 믿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곳이 부족해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됐다.

지역의 부모들의 고충을 알게 된 당진동일장로교회 이수훈 담임목사는 2002년 ‘꿈의 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꿈의학교는 다세운공동체의 시초이기도 하다. 이어 2009년에는 비젼스쿨(VCA)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현대아파트 상가에서 교육이 이뤄졌고, 2016년에는 다세운공동체라는 이름으로 현재 당진동일장로교회 장소를 제공받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윤미 교사팀장은 “처음에는 20~3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시작했다”며 “교사 인력과 장소가 부족해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세운공동체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행복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연의 사계절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들이 직접 교사가 돼 활동하고 있어요.”

자연에서 뛰노는 ‘playday’
이곳에서 이뤄지는 주요 프로그램은 △playday △동일창작발전소 △국제교류캠프 △방학체험 등이다. 다세운공동체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엄마들이 직접 주관한다.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1년 전부터 교육프로그램을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이 가운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playday’다.

다세운공동체는 매주 수요일마다 playday를 진행한다. 해석 그대로 ‘노는 날’이다. 하지만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일에는 재활용품과 떨어진 진달래 꽃잎, 나뭇가지로 새모이통을 만들고 교회 곳곳에 조성된 나무에 모이통을 설치했다. 또 조별로 주변 마을을 순회하면서 보물찾기 등 미션을 수행하기도 한다.

김수진 운영기획실장은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이 없다”며 “노는 수요일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 1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공동체심과 배려심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또한 초등학생 3~4학년들은 동일창작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수학을 배우고 5학년 학생들은 바이올린, 피아노 등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음악을 배운다.

참여 학생은 선착순으로 모집
다세운공동체는 당진동일장로교회의 교인이 아니어도 참여 가능하다. 매년 12월 초에는 선착순으로 원서를 접수해 참여아이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윤미 교사팀장은 “빠른 시간 내 모집이 마감되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모임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니 교사들도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고학년 언니 오빠, 누나 형들이 동생들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이 예쁘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들을 바라보며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모습도 보기 좋아요. 교사들은 오로지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만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세운공동체 교사 명단>
△운영기획실: 김수진 △학년 담당: 최은정 오소해 윤수선 이경화 조경수 이윤미 민기선 △영어과: 김소현 황 션 김민수 △음악과: 윤은영 김은화 권정아 △차량: 김성욱 정말연 김기석 △식사: 박준순 권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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