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로 내년 전교생이 30명이 채 안 될 위기에 놓인 합덕여자중·고등학교(교장 박종근)가 지난 9일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합덕여고는 1951년 합덕농업공고로 시작해 남녀공학으로 운영되다 1969년 분리됐다. 당시 850여 명의 학생이 재학했으나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 특히 합덕여고는 3학년이 졸업하고 내년에 신입생이 입학해도 전교생이 3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고 전망했다.
이에 교직원과 운영위원회, 학부모회와 동문들이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모아 간담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박종근 교장이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박 교장은 “합덕의 학생만 보지 말고 당진 전체를 아우르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비공학에서 남녀공학으로 재탄생이 필요하다”며 “합덕지역에 합덕중·고와 서야중·고로 개편돼 선의의 경쟁을 통한 합덕지역의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