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교육자로 살았던 지역의 원로 두 사람이 최근 차례로 별세했다.
당진어린이집 원장을 지낸 故 김부영 옹이 지난 17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1934년 대호지면 두산리에서 태어난 김 전 원장은 1958년 석문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석문중 교장,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송산중 교장 등을 거쳐 지난 1999년 당진고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했다. 이후 당진어린이집 원장으로 부임해 한 평생 교육자로서 삶을 살았다.
특히 김 전 원장은 1970년 석문중에 재직할 당시 소난지도 의병총 관련 사료 발굴에 앞장서온 인물로, 지난 2002년 소난지도의병항쟁기념사업회장을 맡기도 했다. <본지 제745호 ‘원로에게 듣는다’ 기사 참조>
한편 지난 19일에는 故 박동원 전 기지초등학교 교장이 별세했다. 1924년 석문면 삼화리에서 태어난 박 전 교장은 1942년 공주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1946년부터 석문초, 삼봉초, 면천초, 성당초, 계성초, 당진초 등 지역 내 초등학교를 두루 거쳐 1990년 기지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기록해온 그는 고대초등학교 교장 시절엔 <복 받은 땅 당진>이라는 책을 발간했고 <효행의 고향 당진>, <예절의 고향 당진>, <충절의 고향 당진> 등 지역 관련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교직을 떠난 뒤에도 그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당진우리신협 설립을 비롯해 당진와이즈맨클럽, 당진홀리클럽 등을 사회단체를 창립했으며, 당진시게이트볼협회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본지 제749호 ‘원로에게 듣는다’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