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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전우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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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필 행정2통 노인회장

최선필 행정2통 노인회장
- 1944년 생 대덕동 출신
- 당진초등학교(41회) 졸업
- 무공수훈자회 장례선양단원
- 행정2통 내건너경로당 회장
 

나는 대덕동에서 태어나 당진초등학교(41회)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떠났다. 오랫동안 타지에서 지내다 10여 년 전 지금 살고 있는 행정2통에 터전을 마련했다. 그사이 당진은 많이 변했다. 과수원이었던 자리에 설악웨딩홀이 자리하고, 목조건물이었던 옛 당진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그래도 당진이 좋다. 고향이기도 하지만 서울과는 다른 평화로움이 좋다.

1. “슬프고도 그리운 그때”
1966년 25살 즈음 참가했던 월남참전 당시 모습이다. 나는 1년 반 동안 참전했다. 그때를 떠올리면 슬프고도 그립다. 특히 십자성 부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전우들과 소식이 끊긴 것 가장 안타깝다.

전우였던 ‘김용서’는 홍성군 은하면 출신이었고, ‘정인화’는 고향이 강원도 묵호항이었다. 또 ‘황유태’는 예산저수지가 집이었는데 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이사했다고 들었다.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충남지회를 통해 샅샅이 찾아봤지만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반갑기도 하겠지만 세월로 하얗게 새버린 흰 머리를 보면 슬프지 않을까. 그래도 꼭 생전에 전우들을 만나고 싶다.

 

2. “장례선양단 활동 이어와”
1967년 참전할 당시 사령관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던 모습이다. 나는 10년 전 당진에 와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사무실에서 잠시 일을 했다. 그후 무공수훈자회를 알게 되면서 현재 장례선양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례선양단은 국가유공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대통령 근조기를 전하고 태극기 관포와 단체조문을 한다. 일주일에 많으면 5군데의 장례를 가기도 한다. 갈 때마다 항상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 편히 가시라’는 말로 묵념한다.

3. “한평생 함께 한 아내”
아내(김순애) 모습으로, 내가 찍어 준 사진이다. 군 제대를 하고 1969년 직장에서 아내를 만나 연애 후 결혼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듯 맞춰가며 한평생을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아내와 둘이서 살면서 작은 텃밭에 먹을 것들을 심고 키워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다. 아내와 처음 행정2통에 왔을 땐 이웃들과 서먹했다. 하지만 함께 소통해 오고, 또 이웃들이 나를 잘 따라줘 고맙다. 지금은 행정2통 노인회장을 맡아 내건너경로당에서 봉사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

 

4. “꿀맛 같던 여행”
50여 년 전 아내와 함께 제주도 갔을 때 천지연폭포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젋었을 때는 먹고 살기가 바빠 여행을 다니기 어려웠다. 그래서 아내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간 당시 제주도 여행은 ‘꿀맛’ 같았다. 그때 동료들과 재밌게 놀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행복한 여행을 즐겼다. 내년 즈음엔 가족들과 제주도 혹은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5. “감사합니다”
무공수훈자회 활동을 하면서 전적지 탐방으로 경상남도 남해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앞으로도 남은 생을 노인회와 장례선양단 활동으로 봉사하며 살고 싶다. 주민들과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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