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환영철강이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이전을 추진한다.
지난 1993년 당진공장을 준공해 26년 동안 공장을 운영해 온 환영철강은 그동안 인근 마을주민들이 분진 등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해 삼화3리 주민들은 환경·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문제 및 안전사고 등 피해에 대한 입증자료를 모으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한 당진시와 당진시의회, 국회의원실, 도의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다.
이처럼 민원이 계속 되자 환영철강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고철절단설비인 길로틴을 올 연말에 매각·정리하고 오는 8월에는 도로포장 및 배수로 정비, 비점오염처리시설 등 보수 등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심해 회사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제1253호 ‘여전한 비산먼지·소음…살 수가 없다’ 기사 참조>
지난달 28일 열린 당진시의회 5월 중 의원출무일에서 정본환 기업지원과장은 “당진시는 그동안 환영철강과 지속적으로 이전 문제를 협의해왔다”며 “조만간 환영철강과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환영철강은 석문국가산단 내 제5LNG기지가 건설될 부지 인근으로 이전키로 했으며, 약 7만 평(현재 5만6000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정본환 당진시기업지원과장은 “환영철강으로 인해 환경문제가 제기되긴 했지만, 환영철강 역시 지역의 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당진시에서는 공장 이전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을 이전하게 되면 새로운 설비를 갖춤으로써 환경문제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장 이전에 대해 환영철강 측은 “오는 7일 당진시와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