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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이 ‘한 판’ 가득!
읍내동 한판막창구이 박미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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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부터 자리해…3년 전 박미옥 대표가 인수
구이·전골로 즐기는 막창과 시골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불에 달군 판에 뽀얀 막창을 한가득 올린다. 얼마쯤 지났을까. 군침을 돌게 하는 냄새를 따라 시선을 불판으로 향하니 어느새 뽀얀 막창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졌다. 너도나도 쉴 새 없는 젓가락질을 부르는 막창 맛집 ‘한판막창구이’다.

일교다리 근처에 위치한 한판막창구이는 10여 년 전부터 자리해왔다. 이곳에는 20대 청년부터 40~50대 중장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한판막창구이를 운영하고 있는 박미옥 대표는 “가게 건물이 옛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허름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이 점이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상호명 답게 이곳의 대표 메뉴는 막창이다. 한판막창구이에서는 막창을 담백하고 고소한 구이로, 뜨끈한 국물과 함께 전골로도 즐길 수 있다.

그중 구이는 대구에서 들여온 생 막창을 주방에서 초벌해 손님상에 나간다. 접시 한 가득 담겨 나온 막창을 가스 불에 잘 달궈진 판에 올리고. 여기에 통마늘을 함께 구우면 마늘 향이 어우러진다. 노릇하게 익은 막창과 잘 익은 마늘을 된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노르스름하게 구워진 막창의 바삭함에 이어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 씹을수록 막창의 고소한 맛이 혀를 감돌고, 청양고추를 다져넣은 된장소스는 느끼할 수도 있는 막창의 맛을 잡아줘 어느새 막창 한 판을 비우게 만든다.

막창전골은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겨울엔 냉이, 여름엔 깻잎을 넣어 향긋함을 더했다. 여기에 김치를 넣고 끓여 얼큰한 국물 맛은 소주 한 잔을 절로 들이키게 한다.

또한 한판막창구이에서는 인근 정육점에서 그때그때 들여온 신선한 삼겹살과 소갈비살을 사용한다. 소갈비살은 박 대표가 직접 손질해 지방을 제거하는데 이렇게 손질한 고기에 된장찌개를 더해 먹는 것이 고기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된장찌개를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끓인다. 호박과 두부를 넣은 뚝배기에 된장을 푸는데, 박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담근 시골된장을 함께 푼다. 박 대표는 “시골된장만 넣으면 맛이 짜다”며 “일반 된장과 시골된장을 반반 섞어서 넣고, 여기에 소갈비살을 약간 더하는 게 한판막창구이 된장찌개 맛의 비법”이라고 말했다.

김치, 젓갈류, 과일샐러드, 나물 등 소박해 보이는 밑반찬에는 20여 년 간 요식업에 종사해온 박 대표의 손맛이 담겼다. 박 대표는 인근 시장에서 공수한 식자재로 직접 밑반찬을 만든다. 그는 김치까지 손수 담근다고.

한편 서산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신랑을 따라 10여 년 전 당진에 왔다. 서산, 인천 등에서 20여 년 간 요식업에 종사해왔던 그는 이곳에서도 요식업을 시작했다. 지인의 소개로 한판막창구이를 인수한 그는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역에서 10여 년 간 자리하면서 단골 손님들이 늘었다”며 “내가 인수하기 전부터 이곳을 다녔던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판막창구이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사람들 덕에 한판막창구이가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운영시간 : 오후 4시~오전 12시(오후 11시30분까지 주문 받음, 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 막창구이한판 2만2000원, 막창전골 (中)2만5000원·(大)3만 원, 삼겹살 1만 2000원, 갈비살 1만 2000원, 동태탕 (中)2만 원·(大)2만5000원, 제육볶음 (中)2만 원·(大)3만 원, 간재미 찜 2만 원, 우럭 찜 2만5000원, 우럭젓국 3만 원
■위치: 당진중앙1로 21 (일교다리 근처 소영수입상품 맞은편)
■문의: 354-1638, 010-6488-8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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