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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9.06.14 18:24
  • 수정 2019.06.19 10:42
  • 호수 1261

[종교칼럼] 편종만 당진외국인교회 목사
양심(良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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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良心)이라는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의 선악과 정사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착한마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심 자체를 육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얼마동안 함께 있어 보면 그 사람의 양심이 어떤 양심인지 곧 알 수 있다. 성경을 읽다보면 양심이라는 낱말을 자주 발견할 수 있고 양심에는 선한 양심, 착한 양심, 깨끗한 양심, 화인 맞은 양심, 더러운 양심, 죽은 양심 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울사도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라고 했고,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함이라” 라고 권면했다. 왜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했을까? 양심을 버린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디모데 전서에 등장하는 인물 중 후메네오와 알렉산더가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단에게 내어준 바 되었다. 바울사도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 말미에서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라고 했다.

고속도로에는 두 시간 거리마다 휴게소가 있다. 왜 일까? 차량점검과 쉼을 위해서이다. 우리 모두 나는 어떤 양심의 소유자인가를 한 번 점검해 보는 6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행여 잘못된 화인 맞은 양심, 더러운 양심, 죽은 양심, 양심을 버린 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선한 양심의 소유자이고 누가 그 반대의 사람일까 필자 스스로 이렇게 정해 본다.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휴지 길이를 자기 집 화장실을 사용할 때와 같은 길이만큼만 사용하고, 공공장소를 떠날 때 자기 집에서 머물렀던 것처럼 깨끗이 정리하며, 대중목욕탕에서 물을 사용할 때 자기 집처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을 잠그고, 자기 집처럼 수건은 한 장만 사용한다면, 끼어들기를 하거나, 신호를 위반하거나, 주차 선을 따라 바로 주차하지 못한 차를 보면서 자신이 그랬던 경험이 있음을 생각하고 ‘아마도 촌각을 다투는 급한 일이 있나 보다’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그 사람은 깨끗한 양심 선한 양심의 소유자이고 그렇지 안다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일본을 여행해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청결과 질서와 예절 그리고 정직이다. 휴지 한 장 없는 깨끗한 거리,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정리정돈, 철저한 교통규칙 준수, 정직과 친절 등이 존경심을 갖게 한다. 그들은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기독교인 같이 살아간다. 개인은 망해도 나라는 존재해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한다.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 양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저지른 온갖 만행에 대해서 끝내 사과하지 않고, 일본의 고위공직자들이 때때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주장을 할 때면 그 양심이 참으로 의심스럽다. 바울사도는 로마서에서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선조들이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불살라 수호한 나라이고, 서독 간호사와 광부, 32만 월남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일으켜 세운 나라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 나라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이 나라의 국민 된 나는 나의 영원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바르고 선한 양심의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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