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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9.06.14 20:00
  • 수정 2019.06.17 11:27
  • 호수 1261

현대제철 논란 두 달 만에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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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사장 명의로 편지형식 사과문 전달
“정상 조업하면서 개선할 수 있도록 해 달라”

현대제철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 두 달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안동일 사장이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등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사과문을 내고 “지역사회의 여러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안동일 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충남도지사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 △당진시장 △당진시의회 의원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인근 마을 이장 등 93명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환경문제에 재차 이름이 거론되며 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 이를 데 없다”며 “지자체에서 결정된 조업정지 처분도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리신 고육책이라는 사실을 저희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상황이 이처럼 악화될 때까지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이 기회를 통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고로 브리더 개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집진설비의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미세먼지 배출문제가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과문에서 안 사장은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군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이라며 “이 같은 점을 헤아려 제철소의 정상적인 운영 하에 저희가 본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하고, 아울러 스스로를 돌아보며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대제철의 사과문 발표는 충남도가 현대제철에 대해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간 조업정지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읽히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청산가스로 알려진 시안화수소 무단배출 및 제2고로 브리더(압력조절밸브) 개방을 통한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문제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10일 동안 조업정지라는 행정처분까지 내려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4일 이상 고로 가동을 중단하면 쇳물이 굳어 복구에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충남도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집행정지와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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