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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9.06.28 19:21
  • 수정 2019.07.04 17:38
  • 호수 1263

백두산 천지에 서다!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든 북창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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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초등학교·북창초등학교 총동문회
중국 방문 위해 추진위 만들어 모금 실시

 
▲ 북창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으로 고구려 역사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 북창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으로 고구려 역사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북창초등학교(교장 장금수) 5~6학년 학생들이 백두산 천지를 보고 왔다. 날씨 변덕이 심하기로 유명한 백두산 천지는 하늘이 허락해야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백 번 올라도 두 번 밖에 못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맑은 백두산 천지를 선배들의 사랑에 힘입어 북창초 학생들이 보고 온 것이다.

북창초는 여느 학교보다도 끈끈한 동문 사랑을 자랑한다. 지난 2007년 학생 수 부족으로 통폐합 위기에 몰린 모교를 살리겠다고 동문들이 발 벗고 나서 두 달 만에 1억 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당초 8000만 원이 목표였지만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액이 상향 조정됐고, 덕분에 승합차량을 구입한 것은 물론 운전기사까지 고용한 사례로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북창초 총동문회(회장 유근휘)는 방과후학교 영어수업 지원과 신입생·졸업생 장학금, 짜장면데이 등 연 간 1000만 원을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한편 장금수 교장이 부임하며 동문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많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구려 역사 체험을 제안했다. 제안을 들은 동문회는 ‘고구려 역사 탐방 추진위원회(위원장 최문호)’를 꾸렸고 각 기수 동문회를 주축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또 한 번의 학교 사랑, 후배 사랑의 결실로 학생들이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으로 고구려 역사를 탐방하고 돌아왔다. 심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학생들은 다음날 백두산을 등반하고 다음날 고구려 수도가 자리한 국내성터와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오호묘, 환도산성 등을 방문했다.

한편 도착한 첫 날 만해도 비가 내려 오녀산성을 오르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이튿날 백두산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흐렸으나 1442개 계단을 오른 마지막 순간 구름이 걷히고 흐렸던 하늘이 열리며 백두산 천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1442개에 달하는 계단을 오른 고생도 잊은 채 학생들은 환호했고, 이번 고구려 역사 탐방이 평생에 잊히지 않을 추억으로 자리하게 됐다.

 

[인터뷰]

장금수 교장

“아이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

“그동안 5~6학년 대상의 수학여행은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1박2일 간 서울 등 국내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동문회의 노력으로 중국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매우 뜻깊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역사탐방이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 같습니다.”
 

박예진 학생회장

“선배 덕분에 친구들과 추억 쌓아”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 친구들이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었어요. 중국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고 또 행복했어요.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봤을 땐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처음 본 환도산성은 너무 멋있었어요. 선배님들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최문호 추진위원장

“후배들, 행복하게 자라”

“모금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동문회 각 기수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줘 예상한 것보다 모금액을 많이 모았습니다. 남은 모금액은 잘 모아 지속적으로 역사탐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고맙고, 후배들이 교사와 선배의 사랑을 받아 행복했으면 합니다.”

 

[동문들 한마디]

유근휘 동문(총동문회장)
“선배님들이 항상 학교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동문들도 동문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역사탐방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과 뜻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동문들에게 감사합니다.”


박종빈 동문
“북창이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동문들이 단기간에 십시일반 도와 이번 역사탐방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번 북창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광석 동문
“동문들이 너나할 것 없이 뜻을 모아줘 감사합니다. 추가로 모아진 모금액은 임원들이 잘 관리해 격년제로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류근배 재당동문회장
“이번 후배들의 역사탐방은 선배 동문들의 모교와 후배 사랑의 한 자락입니다. 이로 인해 후배들의 미래가 풍부해지고 아울러 모교인 북창초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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