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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공단·현대제철 문제 송구…반면교사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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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시정운영 방향 밝혀

▲ 지난 1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김홍장 시장 민선7기 1주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부곡공단, 용역 결과 따라 철저히 검토하겠다”
“환경오염 문제 해결 위해 정부에 방안 적극 요구할 것”
“극단 당진 보조금 관련, 적절한 조치 취하겠다”

민선7기 1주년을 맞은 김홍장 당진시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지난 1일 해나루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그동안 진행된 브리핑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하며 지난 1년 동안의 당진시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민선 7기 1년 동안 시정참여와 경제 분야 성과로 △당진형 주민자치 확산 △당진형 지속가능발전 정책모델 구현 △역대 최다 정부예산 확보(8431억 원) △6년 연속 일자리 대상 수상 △90개 기업 6117억 원 투자유치 △에너지센터 개소 △석문산단·송산2산단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및 송산2-2 외투단지 추가 지정 등을 꼽았다.

또한 도시 인프라와 복지, 환경 분야에서는 △신평~내항 간 항만진입도로 기본설계 돌입 △어촌뉴딜 300사업 선도대상지 선정 △무상교육·무상교복 ·무상급식 지원 △2020 충청남도 체육대회 유치 △여성친화도시 조성 △석문호 유입하천 통합집중형 공모사업 선정(693억 확보) △당진1동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선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향후 3년 동안의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시민과 함께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시민이 주인인 자치분권과 지방자치 선도도시로 사람을 중심에 두는 소통과 공감 화합의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연수원 설립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전환 △주민자치 정책 박람회 개최(7월 23~24일) △당진평택항 관할권 회복 △국제안전도시 공인 등을 언급했다.

한편 ‘대도약’을 약속한 경제 분야에서는 △석문산단 등 주요 산업단지의 임기 내 분양완료 △제5LNG기지 건설 △첨단 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센터 건립 △고용복지 플러스센터 유치 △수소경제 선도도시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으며, 농업 분야에서는 △6차 산업 활성화 △제2통합RPC 건립 △지역먹거리 푸드플랜 구축 △축산낙농클러스터 조성 △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친환경양식단지 운영 △삽교호 체류형 숙박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제시됐다. 이밖에도 복지분야에서는 △장애인회관 등 복지공간 확충 △노인일자리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안전한 양육환경 조성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 △가축분뇨 공공자원화시설 설치 △제철업소 민간환경감시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는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및 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 준공 △석문산단 인입철도 조기 착공 등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김홍장 시장은 “시민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이뤄 살맛나는 당진을 선물해 드리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이 멋진 여정에 많은 신뢰와 성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질의응답

Q. 민선7기에 들어선 지난 1년 간 보람 있던 일과 아쉬운 일은?
“실질적 주민자치를 위해 첫발을 내딛은 것과 당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전 부서에서 시행해 모델을 만든 것에 보람을 느낀다. 또한 석문국가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지정과 인입철도,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연륙교 예산 확보 등이 보람 있는 일이었다. 석문산단이 국가보조금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된 일은 당진의 미래성장동력의 초석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삽교호와 대호호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민선6기 때부터 수질개선 로드맵을 만들고 총량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인근 지역과 함께 해야 할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 또한 현대제철 대기오염 배출 문제와 부곡공단 침하 문제는 아쉽다. 면밀한 검토와 대비, 대책을 수립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Q. 부곡공단 침하와 관련해 당진시의 방안과 대책은 무엇이 있는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 시가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해당 구역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자체의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TF팀을 구성하고 매일 회의하며 점검하고 있다. 현재 한전이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역을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결과를 놓고 검토하겠다. 한편, 당진시 역시 초기에 대응이 미흡했던 것을 인정한다. 비상대책위 측에서 당진시와 충남도에 한전이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고발한 상태다. 철저히 수사에 임할 것이며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하겠다. 부곡공단과 현대제철 등 모두 매립지역이기 때문에 침하 문제가 걱정된다. 부곡공단 사안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관리·감독해 나가겠다.”

Q. 지자체들이 산단을 조성해놓고 제대로 분양하지 않아 고민이 많다. 당진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업을 유치할 계획인가. 
“현재 당진시에는 1200만 평의 산업단지가 있다. 이 가운데 송산2산업단지와 합덕인더스파크산업단지는 거의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석문산업단지 분양률은 36%정도다. 지난 2일 충남도와 환영철강이 MOU를 체결하고 이주 계획을 밝혔다. 환영철강이 이주하면 분양률이 다소 높아질 것이다. 국제경기 저성장과 투자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로 분양률이 저조하다. 하지만 산단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Q. 현대제철의 불법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충남도에서 지도·단속을 소홀히 한 것도 지적됐다. 특정한 지역의 경우 광역지자체로부터 위임 받아 지자체가 기업을 지도·감독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당진시에서는 충남도에 요청할 계획이 있는 것인가?
“현대제철이 5년 간 고장 난 채로 오염물질 배출장치를 가동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현대제철과 관련해서는 시장으로서 다시 한 번 시민에게 송구하다는 말 전한다. 관리책임 여하를 떠나 지자체장으로서 시민안전을 최우선했어야 하는데 제도적인 문제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것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충남도와 협의해 절대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또한 조만간 환경부 장관을 만나 현대제철 문제를 비롯해 당진의 수질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다.”

Q.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에너지센터 등을 두고 현재 서산시와 유치 경쟁 관계에 있다. 유치에 대해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 역할을 분담할 생각은 있는가? 
“지방 정부 간 선의의 경쟁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행정력을 소모하고 예산 낭비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지속가능발전연수원은 당진시가 선제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왔다. 각 지방정부가 서로 윈윈(win-win)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져 과열되지 않았으면 한다.”

Q. 극단 당진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당진시의 보조금 관리·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시장 공약사항 중 시립극단 창단이 있는데, 계속 유효한 것인가?
“극단 당진 보조금 문제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보조금 관리에 대해 점검토록 하겠다. 또한 경찰 수사가 종결되면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한편 문화재단 관련 조례에 따르면 합창단과 예술단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처음엔 무용단을 추진하려 했지만 인원 구성과 예산에 어려움이 있어 극단 운영을 공약으로 세웠다. 시민들이 시립극단 창단을 원하는지, 그리고 예산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의견을 듣고 검토하겠다. 공약이므로 임기 동안은 유효하다.”

Q. 이전 당진에코파워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했던 반면 이번 석문산단 내 폐기물처리장 설립에 대해서는 미온적이라며 섭섭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진시는 주민 입장에 서겠다. 시민의 입장에서 불안하고 걱정하는 것에 대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겠다. 하지만 시민들도 이기주의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산단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안다. 물론 우려와 걱정이겠지만 서로 상생해서 모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Q. 난지섬과 도비도 활성화 방안은?
“농어촌공사와 원만히 협의되면 빠른 시일 내에 도비도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 현재 민간사업자가 제안을 해 오고 있으며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농어촌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투자 하는 방식으로는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므로 관광 개발에 한계가 있다.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농어촌공사를 통해 땅을 매입해 개발하는 것도 생각 중에 있다. 도비도와 난지섬, 장고항을 종합적으로 관광 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

Q.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말해 달라. 
“동서발전과 현대제철 등 그 외에 22개 국내 배출사업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줄일 것을 약속했다.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당진시를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엔 제일 깨끗한 지자체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기오염과 수질 개선을 위한 지속가능 지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444개의 성과지표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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