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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여성 일자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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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여성회 주관
“일자리 확충·환경오염 개선 필요”

▲ 당진여성 100인 대토론회가 지난 3일 개최됐다.(왼쪽부터 오윤희, 임정규, 박종희, 김진숙, 안임숙, 임희정, 최연숙)

당진시 여성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일자리 확충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의 시급한 대책마련 △안정적인 출산과 육아 지원제도가 꼽혔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임정규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성 평등 지수를 낮추는 주요인으로 여성의 일자리 부족을 꼽았으며, 지자체에서 기존 일자리가 아닌 여성에게 필요한 일자리 개발을 지자체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진시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가 당진여성 100인과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지난 3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당진시 여성정책의 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열렸으며 당진의 여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주제 발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원탁토론을 통해 당진시 여성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을 꼽고 순위를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회는 오윤희 어울림여성회장이 임정규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주제를 발표했다. 이어 △박종희 당진시 자치행정국장 △김진숙 당진어울림여성회 고문 △임희정 스토리당진 매니저 △안임숙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 △최연숙 당진시의원이 패널로 토론에 참여했다.

83% ‘차별 경험했다’ 
당진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108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성 요구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는 질문에 83%가 있다고 답변했다. ‘없다’고 느낀 답변자는 9%에 불과했으며 차별 경험자 중 94%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당진시의 성평등 지수가 낮은 주된 원인으로 △안정적인 여성 맞춤형 일자리 부족을 선택한 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도 남성우월적인 지역문화와 주거환경 등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성평등한 당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성평등 교육 의무화 △성평등 교육 개발을 꼽았다. 
한편 안전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당진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교통안전 △노동환경을 꼽혔다. 67.9%가 체감하는 대기오염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며,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생애주기별 일자리 필요
이번 조사 결과 가장 크게 관심이 모아진 사안은 취업이었다. 응답자 중 46.5%가 직업이 있었으며 42.3%가 가사 및 육아 등으로 인한 무직 상태에 해당됐다. 또한 7.7%가 취업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여성들은 향후 취업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80% 이상이 취업할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당진의 여성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맞춤형 일자리 정책 개발 △아이돌봄 정책 확대를 꼽았다. 이밖에도 여성의 노동을 재능기부나 봉사로 요구하는 문화와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는 답변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여성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차별 없는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 꼽히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오윤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가 여성들이 모두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상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함께 그린 그림들이 우리 앞에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발걸음을 떼는 뜻 깊은 날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탁토론회 결과, 당진시에 필요한 여성 정책으로 △청소년 놀이공간 확보가 가장 많은 투표 수를 얻었으며 이어 △남성들의 성인지 교육 확대 △대기오염 감시단 확충 순으로 득표했다. 
한편 당진시는 패널토론과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원탁토론에서 제안된 정책에 대해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시의 여성친화도시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발제 내용 정리]

임정규 공동대표 
“여성, 집단지성 발휘해야”
“제조업의 위기가 도래했다. 당진 역시 곧 위기가 닥칠 것이다. 4차 혁명 시대에 발맞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만드는 시대에서, 이제는 차를 대여해 공유하는 시대다. 남성 직업이 지역 경제를 버티고 있을 때 여성들이 나서는 선순환 교체가 필요하다. 여성 직업을 발굴해야만 한다. 남성의 직업이 무너진다면 결국 경제는 하향세로 향할 수밖에 없다. 한편 당진의 여성들은 여성정책과 친화도시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절박하단 소리다. 여성문제가 사회문제인만큼 집단 지성 발휘가 필요하다.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여성들이 나서 정책의 불일치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여성친화도시를 다시 구조화해야 한다. 또 당진형 여성일자리플랜을 발표하고 여성일자리 재단 구성과 기본소득, 협업경제에 대한 설계가 필요하다.”

[토론 내용 정리]

임희정 매니저
“여성 동등한 기회주는 사업 필요”

“유튜브를 보면 엄마 유튜버가 많이 없다. 그만큼 시간 투자가 어렵고 가사노동과 육아로 나서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제 여성들이 틀을 깨야 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 행정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일어선다면 ‘나’라는 이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인풋 없이는 아웃풋이도 없다. 여성의 희생을 당연히 여길 것이 아닌, 여성친화도시 당진에 걸맞게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는 사업이 필요하다.”

최연숙 시의원
“참여하고 관심가져야”

“그동안 여성들의 정치·정책 참여가 저조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했다. 선거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돼 피눈물 나는 상황을 겪던 날도 있었다.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과 시의회의 역할만으로는 어렵다. 참여가 필요하다. 생활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양성평등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젊은 여성들이 정치와 정책에 관심 갖고 참여해야 한다.”

안임숙 회장
“전담부서 및 TF팀 설치”

“여성친화도시 성공을 위해 전담부서 설치와 부시장 직속의 TF팀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금도 TF팀은 각 부서 팀장으로 구성된 팀이 유일하고, 여성친화도시를 담당하는 담당직원은 1명뿐이다. 그동안 계속 요구해 온 여성의 바람들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제라도 많은 여성들이 여성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동참해주길 바란다. 함께한다면 다양한 분야에 산재한 여성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김진숙 고문
“환경과 안전문제 무조건 해결해야”

“김홍장 시장이 민선7기에 취임하며 대기 오염 없는 청정 당진을 만들고, 아이와 엄마가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마스크를 착용해도 미세먼지로 불안함을 느끼고, 일자리 부족에 따른 정주여건 부족으로 여성들이 당진을 떠나고 싶어한다. 지속가능한 당진을 만들기 위해 환경과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의 생명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당진의 미래는 없다. 환경과 안전, 무조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박종희 국장
“여성 의견 담은 여성친화도시로”

“현재 당진시에서는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27개 부서에 41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5개년 전략에 따라 올해 시행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민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여성 고용안정을 위한 취·창업의 활성화, 시민이 주도하는 여성친화 등을 이뤄나갈 때다. 앞으로 여성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여성친화도시 당진을 만들어가겠다.”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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