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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9.08 00:00
  • 호수 190

구 자 생 전 송악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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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삶 살고 싶다”
군수출마, 기회주어진다면 도전할 터

“미련은 없습니다. 큰 실책도, 그렇다고 큰 공적도 세우지 못했지만 마음으론 풍족하니까요.”
지난 4일 계급정년을 맞아 26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구자생(55세) 송악면장. 그는 ‘더 늙기전에 공직을 일찍 끝내고 제3의 삶을 살고 싶어’ 5년전 계급정년을 택하고 면장으로 나온 바 있다.
농수산부 임시직원이었던 농업통계요원으로 2년 근무한 뒤 71년 당진군 산업과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구면장은 특히 테니스를 좋아해 지역의 테니스 저변확대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지금도 자부하고 있다.
구면장은 또한 문화관광계장 시절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면서’ 삽교천 제방에 늘어섰던 무허가 상권을 철거시킨 것을 큰 공으로 꼽았다.
특히 구면장은 송악면장으로 재직하면서 20만 배후도시 건설계획을 접하고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자연부락지명을 조사하기도 했으며 당초 아산만 공장으로 계획됐던 한보철강을 당진제철소로 바꾸는등 ‘이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서해대교를 당진대교로 개칭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그는 고향사랑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단지 한보철강이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랬으나 결국 부도가 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사건으로 당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 대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한보 정태수 회장을 스물한번이나 만나 사원아파트를 송악에 유치했다며 적극적인 추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반면 퇴임을 몇달 앞두고 불미스런 일로 한차례 구속돼 징계를 받는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구면장은 오히려 퇴임이 홀가분하다는 듯 앞으로는 즐겁고 보람있는 일을 하며 살겠다고 한다.
사실 구면장의 퇴임에 많은 이들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그가 내년 군수선거에 뜻이 있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구면장은 ‘면장해본 사람이 군수 해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며 주위의 권고도 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는 당진상고 총동창회장을 맡는등 사회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기도 하다.
구면장은 그러나 선거를 의식한 조직구성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당에 가입할 의사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정당공천은 불필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주요악력>
ㆍ송악면 방계리 생
ㆍ1971년 당진군 산업과 초임발령
ㆍ천원군 내무과
ㆍ당진군 식산과, 새마을과,
민방위계, 서무계
ㆍ당진군 통계계장, 문화관광계장,
양정계장
ㆍ송악면장, 석문면장, 송악면장
ㆍ농수산부장관 표창 1회,
도지사표창 3회
ㆍ부인 박청자씨와 2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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