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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시민축구단 창단 추진상황 점검
“당진시민축구단 재정자립방안 마련해야”

축구단 창단 찬성 51.3% vs. 반대 48%
“시민 단합 및 도시브랜드 제고, 유소년 인재 발굴·육성”
“지자체 재정 의존…최소 12억에서 20억 소요 추정”
박경미l승인2019.09.06 19:48l(12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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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진 (해당 기사 관련 사진은 압니다.

당진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축구단 창단에 대해 시민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3%는 찬성하지만 48%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창단 기금 기부 용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는 ‘없다’는 의견이 70.3%에 달했으며, 축구단 창단 이후 경기를 관람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52%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운영의 실효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창단 방식을 묻는 조사에서는 ‘기업이 돈을 내고, 일부는 시민 공모주 방식으로 창단’하는 것이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이 비용을 모두 내고 집적 창단하는 것’이 34%, ‘시민이 직접 창단 비용을 모으는 시민공모주 방식‘이 17.7%로 집계됐다. 즉, 시민들은 지자체 보다는 기업의 재정 부담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축구단은 선수를 영입해 한국 프로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지자체에 연고를 둔 축구단이다. 당진시민축구단은 김홍장 당진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6월부터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시작해 창단을 추진해 왔으며, 중간보고회를 거쳐 지난 2일 최종보고회가 당진시청 접견실에서 열렸다.

최소 12억에서 20억 소요 추정

이날 보고된 시민축구단 창단 계획안에 따르면 운영비로 연간 최소 12억 원에서 2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맡은 이룸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20억 원, 15억 원, 12억 원이 소요되는 세가지 안이 제시됐다. 또한 초기에는 지자체 예산으로 재정을 확보하더라도 매년 기업의 후원금과 서포터즈 기부금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운영 방식으로 주식회사와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제시됐다. 발표를 맡은 유흥주 교수는 “시민축구단은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지자체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며 “매년 20%씩 예산 지원금을 삭감하거나 5년 내 재정을 독립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요액의 3배 이상 필요

하지만 계획안에 제시된 예산보다 더 많은 재정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민축구단이 창단될 시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K3(세미프로) 리그의 상위(어드벤스) 리그에서 성적 상위팀의 연간 운영비는 20억 원이 소요된다.

성적 하위팀은 8억 원이 필요하며 하위(베이직) 리그의 성적 상위 팀은 10억 원이, 성적 하위 팀은 3억 원 가량 연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 교수는 “최소 추정 예산이 3억 원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3배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 예산은 초기 창단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창단 비용까지 더하면 예산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난으로 축구단 해체까지
 
실제로 결국 재정난으로 인해 해체 수순에 이르는 축구단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K3 리그에 참가했던 팀마저도 결국 재정난으로 인해 해체하거나 리그에 불참하는 구단이 다수다. 대표적인 구단으로는 △창원 유나이티드 △삼척 신우전자 △용인 시민축구단 △남양주 시민축구단 △아산 유나이티즈 △부산 FC 등이 있다.

특히 아산 유나이티드는 인구 약 30만 명의 아산시를 연고로 지난 2007년 창단했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인해 예산군으로 한 차례 연고지가 바뀌었으며 결국 아산시로 돌아오는 등의 수난이 있었다. 하지만 끝내 아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4년 시즌 리그에서 제외됐으며, 2015년 시즌에 복귀하려 했으나 결국 천안 FC에 합병됐다.

또한 한국실업축구연맹이 주관한 예산 FC도 같은 수순을 밟았다. 한국 내셔널리그에 참가한 예산 FC는 원래 서산시민축구단으로 창단됐지만 서산시가 지속적으로 지원하지 못하자 지난 2008년 예산군으로 이전했고, 2011년 마지막으로 해체됐다.

대부분 지자체 재정에 의존

한편 구단 해체까지 이르는 것에는 많은 부분의 재정을 지자체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 올해 K3 리그에 참여하는 구단으로는 상위리그와 하위리그를 포함해 모두 20개 팀이다. K3 리그 참여 구단들의 소유 형태를 보면 서울 유나이티드와 충주, 중랑구, 고양 축구단은 기업이 소유한 구단이며, 청주와 평택 구단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민간 비영리 구단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구단은 시민구단으로 각 지자체장이 구단주를 맡아 운영되고 있으며, 기업이 소유하거나 협동조합 형태의 시민구단도 결국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창단준비위 발족 추진

2021년 창단 목표

이날 제시된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단계별 추진 일정안에 따라 2021년 창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1년간 준비기간을 통해 2021년 9월 시민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목표다. 또 다른 안으로는 2020년 시민축구단을 창단하고 리그에 참가하는 안이 제시됐다. 유 교수는 “1년의 준비기간을 통해 시민축구단 창단을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단합 및 축구 인재 양성”

당진시축구협회(회장 김만수)는 지난해 2월 정기총회를 열고 시민축구단 창단 관련한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축구단 창단 의견을 모았다. 이후 김만수 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창단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진시 축구선수 현황을 살펴보면 엘리트로는 계성초, 신평중, 신평고에 축구팀이 있다. 또한 생활체육에서는 청년부 24개 팀, 장년부 24개 팀, 50대부 14개 팀, 직장부 10개 팀 등 약 4000명의 축구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당진시축구협회는 시민축구단 창단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 축구선수들을 발굴하고 유소년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만수 당진시축구협회장은 “시민축구단이 창단된다면 축구를 통한 지역민 화합과 단결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와 시민축구단을 연계한 유소년 양성,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현우 당진시축구협회 부회장은 “지자체 지원금과 기업 후원금, 연간 시즌권 판매 수익으로 시민축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며 “기업 후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지자체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으며 여러 방향으로 기업 후원을 받는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추가적으로 용역사의 보고회 자료를 수집하고, 시민축구단 창단에 대한 당진시의회 의견을 수렴한 뒤 창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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