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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19.10.07 10:09
  • 수정 2019.10.07 20:08
  • 호수 1275

프로그램 소개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이야기가 있는 예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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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

▲ 지난 1일 금초권역센터에서 진행된 전대마을학교 원예 프로그램

전대초·초대리 2월부터 사업 실시
원예·문예·도예 등 다양한 활동 이어와

<꽃처럼> 
                        박은순
꽃을 보았네
우리 논 옆에 울타리에
장미꽃이 활짝 피었네
바라보기만 해도 예쁘고
내 마음에
행복이 넘쳐나네

당진남부사회복지관(관장 김창희)이 복지관 울타리를 넘어 마을을 찾았다. 신평면 초대리 어르신들을 만나 시를 지었고, 전대초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 도자기를 만들었다. 더 나아가 만든 물건을 주변 마을 사람들과 나누기도 하고 원예활동으로 씨앗 폭탄을 터트리며 마을의 생태도 돌봤다. 이 프로그램은 ‘이야기가 있는 예술 정원’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면 단위에 지역 공동체를 조직·육성하는 것으로 주민의 역량을 길러주는 사업이다. 이미 3년 차에 접어든 면천에서는 줌바댄스와 의사소통기술 향상, 뉴스포츠 등 3년 간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왔다. 올해 1년 차를 맞이한 신평에서는 전대초와 초대리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대마을학교와 초대마을주민이라는 두 공동체를 나눠 지난 2월부터 이달 말까지 매주 한 차례 씩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원예
지난 1일 오후 4시30분 무렵 전대초 아이들과 학부모 20여 명이 초대리에 위치한 금초권역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원예 활동을 앞두고 <중국을 구한 참새소녀> 동화 구연을 실시한 뒤 ‘용기’란 감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책갈피로 만들었다.

또 준비된 나무판과 참새 모형을 붙여 가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전대마을학교 공동체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왔다. 마을과 연계해 논에서 우렁이를 잡기도 하고, 씨앗을 심기도 했다. 또 바로 앞에 위치한 은석도예에서 도예 작품을 직접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프로그램에는 학부모가 보조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장예림 학생은 “논에서 우렁이 잡을 때 너무 재밌었다”며 “다음에도 이런 활동이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통해 되돌아보는 인생
한편 어르신 12명으로 구성된 초대마을주민 공동체는 도예와 문예교실에 참여했다. 문예교실을 통해 시를 직접 지어보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손을 보고 글을 쓰는 시간에서 이미옥 씨는 “대견한 나의 손. 내 손은 이루었어. 시부모님을 모셨어. 논밭에 곡식을 가꾸었어. 나를 엄마라 부르는 아들을 낳아 길렀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담당 송해경 사회복지사는 “시내에 살지 않는 면 단위 지역 어르신의 경우 복지관을 오고 가기엔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복지관이 직접 마을을 찾아 마을 강사와 함께 마을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참가자 한마디 계상충(43)·이서환(10)·이예환(8)

“자녀와 교감 나눌 수 있는 시간 좋아”

“기존 프로그램은 아이들만 참여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부모가 보조교사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루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온전히 2~3시간을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확대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니인터뷰 허진경(36)·이호정(8)·이호연(6)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 이용 할 수 있어”

“동화책 구연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원예활동과 연계해 좋아요. 부모가 보조교사로 함께 하다 보니 아이들도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보여요. 또 동생들도 함께 올 수 있어서 좋고요. 금천리에서 살고 있는데 그동안은 복지관을 이용하기 어려웠어요.  가까운 곳에서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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