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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9.10.07 10:21
  • 호수 1275

[이달의 한시] 塞雁來賓 중촌 김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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塞雁來賓(변방에서 기러기 손님이 오다)

 

塞雁來賓送燕邀  (새안래빈송연요)
새안 래빈을 제비를 보내고 맞이하는데

嗈嗈報候美聲調  (옹옹보후미성조)
옹옹하는 보후의 아름다운 소리가 고르구나.

群翔作陣霞紅夕  (군상작진하홍석)
진을 지어 군상하는 노을 붉은 저녁이요

共宿成團月白宵  (공숙성단월백소)
집단을 이루어 공숙하는 달 밝은 밤이로다.

蘆雪江汀音響近  (노설강정음향근)
갈대꽃이 흰 강가에는 소리울림이 가깝고

昊穹雲際字形遙  (호궁운제자형요)
하늘의 구름 가에 글자모양이 멀구나.

親燈好節秋將晩  (친등호절추장만)
등을 친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장차 깊어지니

夜讀農丁萬苦消  (야독농정만고소)
야독하는 농정은 만고가 사라진다. 

 

 

塞雁 :- 변방기러기.       
嗈嗈 :- 새우는 소리, 봉황, 기러기.
報候 :- 계절을 알림.       
群翔 :- 무리 지어 남.       
共宿 :- 함께 잠.
蘆雪 :- 갈대꽃이 눈처럼 희게 핀 모습.    
昊穹 :- 하늘.
字形 :- 기러기대열이 날아가는 모양.      
萬苦 :- 모든 어려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짙푸름을 자랑하던 벼가 가뭄과 태풍을 넘어 황금빛으로 익어갑니다. 오직 일념으로 풍년 농사를 염원했던 농심이 보람을 얻는 때입니다. 헌데 언제였던가 싶게 아침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한기가 옷깃을 스칩니다. 옛사람들이 부질없이 봄에 떠났다가 돌아오는 기러기에 서글픔을 달래며, 수많은 시를 읊었습니다. 천학비재(淺學菲才)하나 감히 졸음(拙吟)을 흥얼거려 봅니다.”

 

>> 중촌 김두식 한시작가는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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