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재배한 벼를 지난 2일 수확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6월 송산면 당산리에 위치한 통일쌀경작지에 모내기를 한 가운데, 그동안 기른 벼를 추수했다. 농민들은 남북 평화통일과 농민수당 지원조례 제정을 기원하며 이날 당진시민 벼 베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당진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 회원들은 물론 농업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에서도 함께했다. 또한 충남대·세한대를 비롯해 지역 내 초·중·고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당진쌀밥도시락에서는 통일떡, 수제쌀맥주, 쌀피자를 선보였다.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은 “올해 세 개의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꿋꿋하게 식량을 생산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통일쌀을 계기로 남북이 하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등 농업이 직면한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