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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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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원 간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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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용 의원 “읍·면·동장 외부 공모 100% 실패작”
김홍장 시장 “공직사회 정체…새로운 활력 필요하다”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시의원 간의 공방이 일기도 했다. 지난 6일 시정질문 마지막 날에는 김 시장이 직접 나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최창용 의원은 김 시장에게 읍·면·동장 개방형 직위 공모가 “100% 실패작”이라고 비판했다. 당진시는 최근 고대면장과 당진3동장을 공직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선발할 계획으로 2차까지 공모를 추진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바 있다.

최 의원은 “개방형 직위 공모는 행정력 낭비, 공무원 사기 저하 및 조직 내 동요, 구성원 갈등, 시민들의 우려로 비효율적”이라며 “이로 인한 혼란은 행정에 대한 불신과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권한이라지만, 사실 시민들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공직 내부의 정체와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직사회에 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외부에서 민간 전문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며 “14개 읍·면·동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개방형 직위 공모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고대면과 당진3동을 대상으로 추진했지만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통해) 시민들은 시장에게 권한을 위임했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추진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창용 의원은 보건소 인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보건직 가운데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공직선배 21명, 동기 5명을 뛰어넘어 승진 반열에 오른 사람이 있다”며 “업무능력, 전문성, 학력, 자격증 등을 검토했지만 남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보건소 인사는 보건소장에게 전권을 주고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홍장 시장은 “인사를 사적인 관계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사배점에서 여러 가지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에 대한 모든 것은 정무적, 행정적, 도의적인 책임을 시장이 다 지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숙 의원 “지역 불균형, 행정 개입 필요”
김홍장 시장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 있어야”

한편 최연숙 의원은 지역의 균형발전에 대해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도시지역과 소외된 지역 간의 불균형에는 행정의 의도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수영장을 조성하는 것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필요한 지역에 분산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김 시장은 “시내에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시내권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게 되고, 읍·면 외곽지역에 대한 재정투자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의 경중,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균형발전에 대한 최 의원의 요구가 계속되자 김 시장은 “그럼 (수영장 건립과 관련해 신평 대신) 대호지나 정미에 먼저 지어주면 어떻겠냐”고 되물었고, 장내에 웃음소리가 퍼지기도 했다. 최 의원은 “그 부분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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