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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9.12.27 17:50
  • 수정 2019.12.30 10:37
  • 호수 1287

서부두에 있던 경계비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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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곳은 당진땅” 적은 경계비 설치
평택시가 뽑아 갔다? 카길에서 뽑았다?
당진시의회 청사안내판으로 재사용 중

▲ 당진시의회가 지난 2015년 서부두에서 임시회를 열고 경계비 설치 및 제막식을 진행했다.

당진시의회가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지역인 서부두에 세운 경계비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지난 2015년 5월, 당진시의회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분쟁지역인 서부두 카길 인근에서 임시회를 개최했다. 당시 행정안전부의 결정에 따라 국토부에서는 해당 지역의 지번을 평택시로 변경했고, 이에 대해 반발하며 당진시의회가 이곳에서 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당시 임시회에서는 당진시의 14개 읍·면·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이통장협의회장이 각 지역에서 준비해 온 당진 흙과 물을 매립지에 합토·합수했으며,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지번이 적힌 경계비를 세우고 제막식도 진행했다. 경계비에는 ‘이곳은 17만 당진시민의 땅입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976-23번지 외 13필지’라고 당진시에 등록됐던 지번이 적혀 있었다. <본지 제1060호 ‘평택·당진항 매립지서 임시회 개회’ 기사 참조>

▲ 현재 당진시의회 현관 앞에 세워두고 청사안내판으로 재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4년여가 지나, 지난 12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당진시의회는 다시 한 번 이곳에서 의회를 열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열린 본회의 현장은 4년 전 세운 경계비가 사라진 상태였다.

경계비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당진시와 당진시의회 관계자 등을 수소문 했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2015년 임시회 당시 참여했던 이종윤 시의원은 “이 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당진시 자치행정과 이상문 해상도계TF팀장은 “해당 지역이 카길 사유지라 업체에서 제거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서부두 해당지역의 지번이 평택시로 변경됐기 때문에 평택시가 뽑아버렸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취재 과정에서 당진시의회 박상구 홍보팀장은 “당시 담당자를 찾아 확인했다”며 “비석으로 보였을 수도 있지만 돌로 만든 비석은 아니었고, 철제 입간판 식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진시의회 현관 앞에 세워두고 청사안내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당진시의회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이동원 지속가능발전담당관 지속가능협력팀 주무관은 “돌비석은 예산이 많이 들어 철제물로 제작했다”며 “임시회가 끝나고 2~3일 뒤에 경계비가 뽑혀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듣고 현장에 가서 경계비를 갖고 돌아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택시 관계자가 뽑았는지, 카길에서 뽑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해당 지역이 평택시로 지적이 변경돼 현장에 계속 설치해 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동안 당진시의회 앞에 세워뒀다가 그냥 두기에 아까워 앞판을 교체해 청사안내판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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