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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교사 실종]
교육 봉사 프로그램 절반 이상이 트레킹

충남교육청 "오해 있지만 구조에 총력"...
봉사단 22일 귀국 예정
당진시대l승인2020.01.21 10:29l(12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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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사들의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와 관련, 애초 현지 봉사 프로그램보다 트레킹 일정이 더 길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일부 오해가 있어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구조와 수색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충남도교육청의 해외교육봉사단은 2012년 첫 활동 후 지금까지 8년째 운영하고 있다. 팀당 초·중등 교원 10여 명으로 구성되는 봉사단은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봉사해왔다.

9일 일정에 트레킹 5일

연수 비용 중 약 80%는 도 교육청이 담당하고 나머지는 교원들이 자부담한다. 이번에 실종된 교사들이 여행사에 납부한 비용은 240만 원이다. 네팔 봉사 프로그램의 경우 체류하는 10일 중 절반은 교육 봉사, 나머지는 트레킹·자연환경 관찰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네팔 봉사단은 3개 팀, 총 39명으로 만들어졌다. 1팀(14명)은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2팀(14명)은 지난 19일 조기 귀국했다. 사고가 발생한 3팀(11명)은 지난 13일 네팔 카트만두로 떠났고 25일까지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이들은 당초 일정 3일 차인 15일부터 16일까지 카트만두 현지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17일 오후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트레킹을 할 예정이었다. 전체 13일 일정 중 출국과 입국에 걸리는 4일을 제외한 9일 중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총 5일로,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봉사 프로그램은 제기차기·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를 가르치거나, 태양전지 주택모형 만들기·인체모형 만들기 등이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봉사가 예정됐던 학교가 15일 휴교해 교사들은 봉사를 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애초 일정을 바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한 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했다. 트레킹 코스와 가까운 곳에 봉사활동 예정 학교가 있는 점도 고려했다.

교사들은 14일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안나푸르나와 가까운 공항이 있는 포카라로 이동했다. 다음날 자동차를 이용해 마큐(1680m)로 이동했고, 시누와(2360m)까지 트레킹을 했다. 여기서 숙박을 한 후 16일 데우랄리 롯지(3200m)에 도착했다. 일행들은 17일 ABC(4130m)까지 가려했지만 기상악화로 여의치 않자 발길을 돌려 산에서 내려오다 눈사태를 만났다.

이들은 사고가 없었다면 17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묵고, 18일 도반(2600m), 19일 촘롱(2170m), 20일과 21일 간드룩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촘롱과 간드룩에는 각각 지원하는 학교가 있어 트레킹을 하며 봉사 활동을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어 다시 카트만두로 이동해 23일 현지 공부방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계획이었다. 

충남교육청 "구조가 먼저... 보완할 방법 찾겠다"

때문에 세금을 이용해 트레킹을 위한 봉사를 하러 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정 중 50% 이상이 '봉사활동'으로 채워졌는지 여부도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충남교육청이 비용 환수나 제재를 한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20일 "교육 봉사의 본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오해가 있어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구조와 수색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 봉사는) 참가자들이 보람과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지만 여러 가지 보완할 점도 많다고 판단한다"며 "사전 심사와 사후 평가를 강화하고 내·외부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 방향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구조활동과 관련 20일 신익현 충남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지원단 2진(7명)이 현지에 도착했다. 지원단에는 전문 상담교사 2명이 포함됐으며 실종 교사 가족 3명도 동행한다.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 18일 교원인사과장 등 현지지원단 2명을 카트만두에 파견했다. 또 외교부에도 연락관 2명을 파견했다.

도 교육청은 드론을 이용한 수색은 물론 필요한 경우 도 교육청이 비용을 부담, 민간 헬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네팔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교사 중 6명은 20일 오전 귀국했다. 나머지 1명은 현지에 남아 지원단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트레킹 도중 눈사태를 겪었던 충남교육청 소속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 11명 가운데 실종된 교사 4명과 현지 지원단에 합류한 1명을 제외한 6명이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1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2팀 교사들은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귀국했다. 지난 7일 출국한 봉사단 1팀 13명은 봉사활동을 조기 중단하고 내일(21일) 전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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