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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제안사업 무시해놓고 당진시가 추진?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신재생에너지특구 지정 제안
협동조합 “미온적 반응…조합 배제하려 해”
당진시 “협동조합 추진사업과 달라”
임아연l승인2020.02.14 22:01l(12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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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해 간척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특구 지정을 제안했던 충남햇빛발전소 주민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이 “그동안 협동조합의 제안과 협조요청을 등한시했던 당진시가 최근 협동조합이 추진하려던 사업을 당진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주도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출범한 협동조합은 석문면 통정리 석문간척지 일원에 약 100만 평(322.4ha) 규모의 (가칭)석문신재생에너지특구 조성사업을 충남도와 당진시에 제안했다. 약 9000억 원을 투입해 이곳에 250MW의 주민주도형 태양광발전소와 LNG 당진기지와 연계한 연료전지 발전소 및 냉열을 이용한 저온 물류센터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관광·체험시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석문산단이 국내 최초의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단으로 인증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협동조합은 주민주도형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 조합원을 모집했으며, 지난해 4월 한국중부발전·호반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협동조합은 충남도와 당진시 관계 공무원과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으나 당진시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당진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려 하면서 협동조합을 배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해 11월 10조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를 추진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와 당진시에서는 2020년부터 2031년까지 12년 동안 3개 분야 8개 사업에 총 9조8750억 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거점지구 조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융복합 연계지구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 또한 지난 5일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사업 추진을 위해 GS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동조합 측은 “당진시는 우리가 제안한 신재생에너지특구 조성사업에 대해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부적합 통지를 보내온 적도 없고, 우리와 관련 내용을 협의한 적도 없다”며 “협동조합에서는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조합원을 1000명 이상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경제에너지과 한광현 과장은 “당진시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추진 사업은, 협동조합의 신재생에너지특구 조성 사업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당진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다소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협동조합은 신재생에너지특구 조성을 위해 현재 사업 준비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확보, 계통연결, 투자문제 등이 명확해지면 당진시에서는 당연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가 협동조합을 배제하거나 사업을 못하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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