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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4시간 기다려 마스크 5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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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우체국·하나로마트·약국서 마스크 공적판매
11시부터 판매 시작하는데 아침 7시부터 줄 서
1인당 개수 제한 했지만 다른 곳 가서 중복구매
“취약계층 및 구입 어려운 사람 먼저 지급해야”

▲ 3일 송산우체국

정부가 공적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당진지역 또한 매일 아침 마스크 구입 행렬로 읍·면 우체국과 하나로마트, 약국 등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평소엔 인적 드문 시골 우체국마다 줄이 100m 이상 이어질 정도다. 지난 3일 찾아간 송산우체국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는 11시가 채 되기도 전에 송산우체국부터 송산면행정복지센터까지 80여 명의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1인당 5개로 마스크 구입개수를 제한한 가운데, 주민들은 아침 7시부터 나와 줄을 섰다. 송산우체국 직원들은 추운 날씨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주민은 4시간을 기다렸고, 마지막 구매자 또한 아침 8시40분에 나왔으니, 최소 2시간 이상 기다려 마스크 5개를 손에 넣었다.

▲ 지난달 28일 석문우체국

지난 3일 우체국 한 곳에서 판매한 마스크 개수는 425매로, 1인당 5매씩 구매할 경우 85명만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던 것이다. 송산면 상거리에서 살고 있는 A씨(74)는 “어제 늦게 와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아침 7시부터 줄을 섰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물량이 더 많이 확보되서 이러한 불편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관 송산우체국장은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에는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송산우체국부터 송산면행정복지센터 넘어까지 줄지어 기다렸다”며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주민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을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면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더 많은 물량이 확보돼야 하며, 더 이른 시간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2일 순성농협 하나로마트

농협 하나로마트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당진농협 하나로마트 본점에서는 2월 29일에 90세트(1세트*3매), 3월 2일에 200매, 3월 3일에 80세트(1세트*3매)를 판매했다. 당진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백주열 점장은 “판매 시작 3시간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선다”며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면서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고,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힘들게 기다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번호표를 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3일 고대우체국

뿐만 아니라 우체국에서는 11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하지만,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하기 때문에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사람이 하나로마트에서 또 구입하는 경우도 있어 마스크 판매방식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당진지역 하나로마트 점장협의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체국 판매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에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과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우선 지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면천면에서 거주하고 있는 B씨는 “관공서 등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은 좋으나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며 “마을회나 적십자, 새마을 등 봉사단체를 활용해 소외계층이나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부터 마스크를 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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