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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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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에 나서는 만18세 청소년

 

<편집자주> 선거법 개정으로 올해 처음 만18세 청소년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그동안 정치가 어른들의 전유물인 양, 청소년들에게는 금단의 영역처럼 여겨졌지만 이제 청소년들도 당당하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가 한걸음 다가온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역 내 만18세 청소년 유권자 12명을 추천받아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소감을 들었다.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다는 설렘과 함께 어떤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는 이들의 생각은 결코 어른들에 비해 어리지 않다. 진정한 정치가 무엇인지, 어떠한 정치인을 선택해야 하는지 오히려 순수에 가까운 이들의 대답은 어른들에게도 울림을 준다.            

강청수(당진정보고, 송악읍 기지시리)

“청소년 교통비 지원정책 필요”

“선거법 개정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더 빨리 투표권을 갖게 됐습니다. 내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매우 좋습니다.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공약과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약을 내건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입니다. 그러나 투표가 처음이라 투표의 기준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투표를 많이 해 본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당진에는 집과 학교 간 거리가 먼 친구들이 많아서 매일 부모님 차나 버스를 타고 등교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교통비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교에서 청소년 유권자에 대한 사전 교육이나 안내가 없어 아쉽습니다. 투표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도록 확실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상진(송악고, 신평면 거산리)

“SNS 활용한 선거 교육·홍보 필요”

“청소년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면서 책임감이 커지고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얼마나 우리지역에 관심이 있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돼야 합니다. 공약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공약을 준비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약을 지킬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하고 싶습니다. 청소년들 대부분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교통비 부담이 큽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교통비 지원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만18세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청소년 유권자에 대한 교육과 안내가 충분히 이뤄져야 합니다. SNS를 활용해 선거교육과 홍보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주현(호서고‧원당동)

“일관성 있는 교육제도 중요”

“만18세는 결혼도 하고, 군대도 가고, 공무원도 될 수 있는 나이인데 투표권만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경우 각각 선호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이 있고,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투표권이 주어져 지역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주체로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는 후보자가 그동안 사회를 위해 노력한 경험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투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과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하는 정당만 보고 토표하기 보다 선거 홍보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후보자를 선택하겠습니다. 교육제도에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고,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가연(당진정보고, 채운동)

“정규직 확대 및 차별 없애야”

“매번 부모님과 언니가 투표하러 가는 것을 지켜보다, 내 생각을 반영해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신기하고 마냥 꿈 같기만 합니다. 투표를 하게 된다면 현재에도, 미래에도 더 나은 복지를 마련해줄 사람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걱정은 불확실한 미래와 진로에 대한 불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차별을 줄이는 것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청소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을 정도로 선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선거 관련 교육이 있었으면 합니다.”

 

정혜음(신평고, 신평면 거산리)

“시대 발전하는데 정치는 늘 제자리”

“청소년들도 투표할 수 있게 돼 우리의 의견이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벌써 투표 인증샷을 찍을 생각에 설렙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후보자가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는 나날이 발전하는데 정치는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맞춰 진보적인 정치를 원합니다. 곧 졸업할 고3이기 때문에 대학 등록금 문제나 학교 주변 안전에 관한 문제, 여성정책에 관심이 갑니다. 보다 안전한 대학생활을 위한 정책이 시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공교육에서는 투표에 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어 내가 유권자가 된다는 것도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맞는 정치와 관련된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건(송악고, 송악읍 기지시리)

“다양한 계층 참정권 보장”

“처음 투표에 참여하게 돼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나의 결정이 우리나라 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이전과는 다른 책임감이 듭니다. 점차 다양한 계층의 참정권이 존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보자의 정책과 정당은 물론 이력 및 유권자에 대한 태도 등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투표할 생각입니다. 현재 고교 학점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활동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사정상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학교도 존재합니다. 이런 학교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한편 청소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SNS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하은(당진정보고‧채운동)

“재능과 다양성 살리는 교육제도”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라니, 성인이 됐다는 것이 실감 납니다. 하지만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 걱정도 됩니다. 당파싸움을 하거나 탁상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해 발 벗고 뛸 수 있는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길 바랍니다. 후보자의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아직은 처음이라 부모님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투표하고 싶습니다. 정형화된 입시제도보다 각자의 재능을 살릴 수 있고 다양성을 인정해줄 수 있는 교육정책이 필요합니다. 한편 선거에 대한 교육과 사전안내가 아직까지는 미흡합니다. 학교와 다양한 매체에서 청소년 유권자가 정치와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장연우(호서고‧원당동)

“청렴도 보고 정당·정치인 판단”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좋지만, 내가 사는 지역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어떤 정당과 후보자를 뽑아야 할 지 고민됩니다. 청렴하고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면 합니다. 비리를 저지르거나 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청렴도를 보고 정당이나 정치인을 판단할 것입니다. 또한 나와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정책인지 살펴보고 이를 기준으로 투표할 계획입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교육정책과 우리 지역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펼치는 후보자를 뽑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선거에 대한 교육이나 사전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계속해서 상기시켜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상우(당진고, 원당동)

“정책과 됨됨이 살펴서 선택”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는 투표인 만큼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 당선돼야 합니다. 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정책과 됨됨이를 참고할 것입니다. 아는 사람이라서 투표를 하거나 부모님의 권유로 투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한편 현재 선거에 관한 교육이 매우 부족합니다. 학교에서 청소년 유권자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투표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편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으로는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는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이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 ”
 

한채영(호서고‧읍내동)

“청소년 영향력 무시하면 안돼”

“부모님이 투표하는 모습만 봤는데 나도 이제 투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어색하기도 하고 얼떨떨합니다. 청소년 투표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진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바라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소년들 참정권을 위해 노력해 준 분들께 감사합니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장래(진로)에 대한 고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취업을 보장하는 정책이 있으면 청소년들의 학구열도 높아지고, 취업 고민 없이 장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금까지 소외됐던 청소년들의 투표권의 영향을 무시하지 않는 후보자를 뽑고 싶습니다.”

 

한화영(당진정보고, 읍내동)

“청소년 범죄 처벌 강화해야”

“설레기도 하고 어른이 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청소년도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선택을 존중받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꾼을 뽑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잘 이끌고,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합니다. 한편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은 청소년 처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을 강화해 성인과 같이 처벌을 받음으로써 두 번 다시 범죄를 저지르거나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김도연(신성대, 읍내동)

“거짓말 않고 국민 위해 일할 사람”

“어렸을 때 부모님이 투표하는 게 부러웠는데, 이제 저도 투표할 수 있어 설렙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 일할 사람에게 표를 주고 싶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청소년 유권자에 대한 교육과 사전안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아 투표방법과 후보자 소개 등 선거와 관련한 여러 교육이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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