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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만나다 6
[원로] 손인교 전 당진새마을금고 이사장
“당리당략·사리사욕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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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교통·환경·경제 문제 해결해야”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할 사람 필요”

<편집자주>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선거의 중심은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각계각층의 유권자를 만나 이들이 원하는 공약은 무엇인지, 어떤 국회의원을 필요로 하는지 유권자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노인 정책 분야로 손인교 전 당진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1928년 석문면 삼화리에서 태어난 손인교 전 당진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올해 93세다. 연로한 나이지만 100세 시대에 걸맞게 손 전 이사장은 여전히 건강하고, 사회에 대한 관심 또한 여느 사람 못지 않다.

중학교 때 인천으로 유학을 떠나 홍익대 법대를 나온 그는 젊은 시절엔 신문기자로 일했고,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고향 당진으로 내려와 장항리에서 염전 관리를 맡았다. 당시엔 읍면장 또한 선거로 뽑던 시절이었고, 석문면장에 당선됐지만 군사독재에 반대하면서 그만둬야 했다. 이후 당진감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조합원을 모집해 당진신도새마을금고(현 당진새마을금고)를 문 연 그는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해 20년 동안 새마을금고를 운영했다.

“깨끗한 환경은 삶의 기본”

당진의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그는 살아온 역사 만큼이나 정치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으며 살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인 만큼 손 전 이사장은 이번 4.15 총선도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국가와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꿰뚫어 보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손인교 전 이사장은 당진지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우선 교통문제를 꼽았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디로든 연결될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이사장은 “환경은 지역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과 직결돼 있다”며 “맑은 공기, 깨끗한 환경은 사람이 사는 것 중에 가장 기본이자 필수”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더 이상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에 저해되지 않는 좋은 기업이 많이 입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야 지역에 사람들이 모이고, 도시가 발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시화로 인해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농산물 직매장 등을 통해 농민들이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당진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원도심과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는 것도 지역의 중요한 의제라고 지적했다. 손 전 이사장은 “원도심의 교통·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시설 또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발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정책 강력한 추진력

93년이라는 인생 가운데 우리 사회의 정치를 몸소 경험했던 그는 과거에 비해 정치도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약자보다 개인과 정당의 욕심에 사로잡혀 정치가 오히려 사회발전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 민족의 장래를 위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고 아등바등 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할 것입니다. 서민들, 힘없는 약자들이 함께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거나 특혜를 누리는 사람은 엄벌에 처하고, 올바른 길이라면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하겠습니다.”

좋은 정치인을 만드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한 사회의 정치수준은 국민들의 수준이기도 하다. 손 전 이사장은 “누가 민의를 잘 살피고 시민들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 표를 행사해야 할 유권자들에게 조언했다.

“사람들이 당진에서 살고 싶도록 모범적인 지역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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