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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03.30 11:29
  • 호수 1298

김나민당진청소년평화나비 전 회장
청소년,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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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스무 살 청년입니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해보며 스무 살의 행복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만18세 선거권이 아니였다면, 생일이 11월인 저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구들의 투표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만18세 선거권이 주어지는 과정이 참 오래 걸리고, 어려웠다고 합니다. 투표권을 얻기 위해 청소년들이 캠페인 등 활동들을 하고, 한 여학생이 천막농성을 하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또 청소년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가지고 지금도 많은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청소년 선거권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제 겨우 만18세로 낮춰진 선거권, 저는 더 많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도 충분히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존재이고, 사회를 살아가는 당당한 시민입니다. 시민으로서 자신을 대변해 줄 사람들을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권리는 당연히 주어져야 합니다.

얼마 전 인터넷 뉴스로 접한 소식은 저의 이런 생각을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화성시에서 청소년들에게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는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생기니 청소년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 중에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후보자가 당선되고 나서 공약 실천도 하지 않는 사람이면 허망함이 들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후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본다거나 공약을 하나하나 따져보기엔 시간과 노력이 너무 필요한데, 그런 노력을 하느니 그냥 무관심한 게 더 편하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투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친구들이 그저 투표권이 생겼다고 해서 갑자기 투표를 하고 싶어질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대해 자주 접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 중요성을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혐오감을 없애고 적극적으로 투표방법이나 바뀐 선거제도들을 소개해주고, 청소년이 자기가 원하는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게 당당히 한 표를 줄 수 있게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일해도 빚만 갚아야 하는 사회의 문제점을 꿰뚫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찍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패한 정치권을 바꾸고 희망을 주는 후보를 선택할 것입니다. 당진에서 살면서 청소년 문화시설이나 쉼터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이런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후보자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이 투표할 수 있게 되고, 제가 처음으로 투표하게 되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약이 많이 나오고, 청소년들의 투표율이 높게 나와서 지금과는 다른 정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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