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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5 총선
  • 입력 2020.04.03 18:50
  • 수정 2020.04.03 19:20
  • 호수 1301

첨예한 경쟁 토론회서 폭발
[4.15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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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당진시대와 LG헬로비전 충남방송,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당진YMCA는 3명의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후보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번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는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의 정견발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동완, 상대 후보 작심비판

김 후보는 먼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지지자가 만든 현수막 패러디물을 지적했다. 어기구 후보 지지자가 김동완 후보의 대형 현수막의 문구를 바꿔 SNS에 올린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 컷오프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용선 후보에 대해서도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과가 뒷거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책임당원 1300명이 탈당했다고 주장하며 보수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는 토론회 막바지에 접어들며 주도권 토론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각각의 후보들에게 같은 문제에 대해 질의하며 논쟁을 이어갔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김동완 후보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 후보의 정책과 정치적 견해에 대해 깊이 있게 묻고 답할 수 있는 기회가 감정적 논쟁에 국한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기구, 성과 홍보 반복

한편 어기구 후보는 정견발표는 물론 현안문제에 대한 답변, 공약소개 등 대부분의 시간을 지난 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일궈놓은 성과를 홍보하는 것에 시간을 쏟았다. 그는 토론회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자리”라며 “의정활동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선거운동 전략”이라고 여러 차례 답한 바 있다.

물론 현역의원으로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알리고, 그간 추진해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겠지만, 현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것보다 시종일관 과거의 실적과 성과를 홍보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쉬웠다. ‘석문산단 지원우대지역 변경’처럼 계속 반복되는 ‘실적자랑’이 유권자들에게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져 피로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용선, 상대 비판에 조심스러워

정용선 후보의 경우 국회의원을 해본 타 후보들에 비해 토론회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욱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특히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관련 질문을 할 때 더욱 과감하게 직설적으로 질문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핵심에 다가가기 전에 변죽에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니 제한된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이를 테면 정 후보는 어기구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기준을 정하면서 어 후보의 법안발의 실적이 갑자기 많아졌다”고 지적하고 싶었지만, 정 후보는 “대표발의 건수가 몇 건이냐”고 먼저 질문하고, 이에 대해 어 후보의 답변이 길어지면서 정작 자신이 하고 싶었던 질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어기구 후보와 김동완 후보의 목소리에 밀려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지만, 날을 세워 전투력을 발휘해야 할 때조차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 강단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인상을 보여주기엔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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