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1919년 4월 1일 16살의 유관순 열사가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부르짖고 횃불을 들어 세상을 밝혔다. 이듬해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옥중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유관순 열사를 기리고 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충남도에서 제19회 유관순상을 시상했다. 유관순 열사의 애국 애족 정신을 이어갈 전국 17세의 여학생 22명을 선정한 가운데, 정혜림(호서고2) 학생과 이정현(신평고2)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학교 다니던 때 담임선생님의 “대회에 한 번 나가볼래?”라는 말이 혜림 학생에게 작은 씨앗이 됐다. 당진시 발명품경진대회에서 수상하고, 다시 충남도 대회로, 그리고 전국대회까지 출전하며 씨앗이 자랐다. 그리고 또 한 번 유관순 횃불상으로 꽃을 피워냈다. 혜림 학생은 “이번 유관순 횃불상을 통해 유관순 열사를 깊이 알 기회가 됐다”며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이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 이어와

계성초와 당진중을 졸업해 호서고에 입학한 혜림 학생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가 있으면 곧잘 참여했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아버지 정재일 씨의 영향을 받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밖에도 중학교에서는 발마사지 봉사에 참여했으며, 충남청소년진흥원을 통해 미국 2주 연수와 4-H에 속해 대만으로 2~3주 동안 홈스테이를 다녀오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혜림 학생은 “특히 대만 홈스테이에 참여했을 때 그 나라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활동을 하면서 얻는 경험으로 넓은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의학기술 발전시키고 싶어요”

생명에 관심이 많은 혜림 학생은 생명공학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생명을 위해 직접적인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나 간호사뿐 아니라 좋은 의학 기술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호서고 의학 관련 동아리인 ‘호메디커스’에 가입했으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선배가 유관순 횃불상을 추천해 참여하게 됐다.

“횃불상 시상 전에 2박3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전국에서 저와 같은 나이인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생각을 나눴어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연극도 하고 주제를 가지고 자신이 가진 생각도 발표하고요.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앞으로 학교 생활에 충실히 해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