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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04.07 09:59
  • 호수 1301

[사회단체 탐방]
충남개인택시조합 당진시지부
“언제 어디서나 지역주민들의 발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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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하루 매출 1/3로 감소
사고·화재 신고하거나 치매노인 찾아주기도

▲ 당진시보건소가 치매안심택시 확대 운영을 위해 5개 택시업체와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승용차가 귀한 시절이었던 1970년대만 해도, 당진시내에서 석문이라도 갔다 오면 쌀 한 자루값은 받았을 정도로 택시는 부의 상징이었다. 최동찬 충남개인택시조합 당진시지부장은 “돈을 잘 버니 돈으로 문제라도 될까하는 걱정에 누가 택시기사라는 것을 알까 무서웠을 정도”라며 “심지어 그 지역이 잘 살고 못 사는지 보려면 택시 기사의 주머니를 보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다. 자가용 보급률이 늘었고 운전이 보편화 되면서 택시는 부의 상징과 멀어졌다. 특히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발을 묶으면서 영향이 고스란히 택시업계에 미쳤다. 최 지부장은 “대부분 택시운전사들이 하루 16시간가량 운전한다”며 “그렇게 버는 돈이 하루 15만 원 정도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요즘엔 5만 원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당진 개인택시 모두 221대

현재 당진에는 315대의 택시가 있다. 크게 법인택시가 개인택시로 나뉘는데, 당진에는 4개 법인회사에서 94대의 법인택시를 운영한다. 그 외 나머지 221대는 모두 개인택시다. 15년 이상 무사고 법인택시 경력이 있다면 개인택시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개인택시는 개인이 사업자이기에 법인회사에 사납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개인택시는 도시의 인구에 비례해 차량 수가 정해져 있다. 당진도 인구가 증가하던 시기엔 개인택시가 증차했지만 인구가 정체하고 있는 요즘엔 감차에 대한 걱정까지 안고 있다고. 최 지부장은 “당진지역 인구 정체로 17년, 18년 법인택시 운전 경력을 갖고 있어도 개인택시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택시는 지역경제 및 개발과 밀접해요. 개인택시가 증차될 수도 있고 오히려 감차할 수도 있죠. 그래서 지역경제나 개발 소식에도 택시운전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석문산단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당진지역 경제가 풀려 택시가 증가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해요.”

“사람 찾고, 사고 신고하고”

충남개인택시조합 당진시지부는 이러한 개인택시 221대가 모인 단체다.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견을 모아 지자체 혹은 정부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 한편 지난달 12일 당진시장 인근에 위치한 교통회관에 새롭게 사무실을 이전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활동과 봉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그동안 당진시지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해 왔다. 핸드폰 사용이 적었던 때부터 무전기를 사용해 산불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관계 기관에 알리곤 했다. 지금은 모바일 어플을 이용해 지역 곳곳을 다니다 발견하는 사고 소식을 알리고 있다. 한편 당진경찰서 및 당진시보건소와 협업해 치매노인 인상착의를 받아 찾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당진시보건소와 협약을 맺은 치매안심택시는 대상자가 집 앞에서 탑승 후 치매안심센터로 이동해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집으로 이동하는 송영서비스로, 지난해 6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치매안심택시의 운영범위를 쉼터와 권역별 인지재활프로그램 이용자로 확대해 읍·면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에게도 송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택시운전사들이 곳곳을 다니며 지역의 소식을 알리곤 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조합원들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봉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원명단> △지부장 : 최동찬 △사무장 : 구남복 △감사 : 이재흥, 김성호 △운영위원 : 김득상, 박문신, 정원희, 이황로, 김종범, 정길영, 박주태, 민진기, 원종문, 홍현룡, 최병규, 강원규

[회장인터뷰] 최동찬 지부장

“조합원과 시민, 용기 잃지 않았으면”

“등교시간엔 학생들이, 낮에는 주부들이, 밤에는 회식을 마친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해요.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엔 이용이 많고, 월요일과 일요일엔 이용이 적죠.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모든 날이 어렵게 됐어요. 아직 당진은 확진자가 없어 다행이지만, 그래도 택시업계의 타격이 심해요. 하지만 우리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용기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조합은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민들을 모시면서, 친절한 시민들의 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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