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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합덕청년연합회 김명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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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에 새문화 터전 마련

합덕청년연합회 김명선 회장

합덕에 새문화 터전 마련
청소년 위한 가곡연주 의의 커
상록문화제 주부백일장 행사
합덕유치에 힘써
매년 청소년, 노인 지원활동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올라서면 “한국인의 기상, 여기에서 발원하다”라는 비석이 서 있다. 천왕봉에서 내려다보니 동과 서,남과 북 어디에나 구름바다로 온세상이 덮여있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온통 구름뿐이다. 마치 내가 신선이 된듯한 짜릿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천왕봉에서 북동쪽으로 흐르는 기슭에는 전라북도의 무주, 진안, 장수가 고을을 이루고, 남덕유산 아래자락과 맞닿는 곳에 계곡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진안에서 장계를 지나 경남 함양땅으로 들어가자면 육십령고개를 넘어야 한다. 육십령고개는 남덕유산 아랫자락을 타고 넘는 길로 고갯마루에서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고, 고개를 넘어서면 안의계곡을 곁으로 끼고 비탈길을 내려가게 된다.
우리나라는 어느 곳에서나 산이 있으며 계곡이 흐른다. 그러나 필자가 안의계곡을 소개하는 이유는 안의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아름다운 풍광을 마주하게 되고, 수려한 모양새가 여행객의 발을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이 계곡에서 절정을 이루는 곳은 화림동(花林洞)! 옛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이 뛰어난 경치로 자랑해왔으며 또 깊게 이름을 남겨논 곳이다. 안의계곡의 팔정(八亭)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정자로서는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등인데 계곡을 가로 걸쳐있는 구름다리와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세운 정자들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운치와 멋을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옛날 사대부(士大夫)들이 벼슬을 마다하고 세상을 멀리하여 이 정자등에서 풍진세상의 먼지를 털어내고 글을 읽고 풍류를 읊었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읽을 수 있어 더욱 정감이 든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서울의 고급아파트중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50~70평 아파트는 전망이 좋아 웃돈을 더 얹혀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는데 여기에 살고 있는 중년주부들이 전원주택으로 이사하기 위해 팔려고 내논 경우가 많다한다.
대개 자녀들은 장성하여 출가시켜 따로 살고, 남편들은 바깥일에만 전념하게 됨으로 이제 혼자된 마음에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된 감정이 드는데다 창밖으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더욱 울적하게 되어 과거를 연상해 내가 지금까지 뭘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
혼자 집을 지키는 생활이 유복한 중년층에게 흔히 올수있는 우울증이지만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가활용법을 개발하며 살 수 있는 나이가 아니겠는가? 서예도 좋고, 책읽기, 악기 다루기, 여유가 있으면 고아들을 입양하여 가족공동체의 일원으로 양육함도 퍽 좋지 않겠는가.
이런 정서불안정한 부유 중년층이 전원주택으로 내려와 살면 단조로운 농촌생활에 얼마나 버티고 살겠으며 또 농촌의 주부들과 거리감이 생겨 새로운 공해 유발원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합덕청년연합회(회장 김명선)주최로 10월 1일 청소년을 위한 한국가곡연주회가 합덕읍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소년들은 상급학교 입시공부로 24시간도 모자라 쪼개가며 쪼들리고, 6년을 지내다보면 사춘기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게 되며 정서면에서도 메마르게 되기 쉬운 계층들이다.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중후하고 노장인 오현명교수와 몇몇의 성악가들을 초대하여 가곡연주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시기적절하게 큰 의의가 있으며 찬사와 큰 박수를 다함께 보내야 될 것이다. 점점 낙후되어가는 농촌 소읍 합덕에 새로운 기상을, 새바람을 불어주는 첫 걸음인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지켜본다.
김명선 회장이 이끄는 합덕청년연합회에서는 금년 상록문화제 행사에서 또 한번 큰 쾌거를 이룬 것이 있다. 지금까지 상록문화제는 당진읍에서만 행사를 거행하였는데 김명선 회장이 주선하여 주부백일장이라는 큰잔치를 합덕으로 유치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초석이 되어 앞날의 큰 문화예술 행사로 연결되는 큰 고리가 될것을 바라고 믿으면서 큰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도시중에는 매년 국제연극제를 열어 모든 시민들에게 축제속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면서 세계의 관광지로도 소문난 곳이 있다.일석이조의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합덕청년연합회는 산하에 10개 청년회를 거느리고 있으며 회원수는 420여명에 이르는 젊은이들의 큰 모임체이다. 4년전에 발족되어 매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10여명에게 많은 장학금을 전달하였으며 불우한 노인들에게 온갖 정성으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위안을 드리는등 요새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청년들의 모인인 것이다.
스스로의 화합과 단체심을 함양하기 위해 회원들과 그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체육대회를 열고 있는 것도 보기좋은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들이다.
합덕청년연합회의 이번 두 큰행사를 계기로 「합덕의 새 기상이 발원되기」를 바라면서 “지식은 보고 들어야 얻을 수 있으나 지혜는 체험없이 터득될 수 없다.”는 교훈을 여러분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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