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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 당선 직후 막말 논란
재난지원금 70% 대상 지급 요구 등 문자 폭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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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대통령 하라. ×자식이네” 욕설
“스트레스 극에 달해 평정심 잃어…깊이 사죄”

어기구 국회의원이 총선 엿새 만에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어 의원은 당선 직후인 지난 20일 유권자라고 밝힌 A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욕설을 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됐다. A씨는 어 의원에게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로 가십시오. 한 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 이후도 생각해주세요.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겁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다른 문자에서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라고 보냈고, 또 다른 문자에서는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나가네”라는 메시지에 대해 “×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 다워야지”라고 응수했다. 

관련 뉴스가 포털사이트 메인을 비롯해 전국 뉴스로 퍼지면서 어기구 의원의 페이스북 등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어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어 의원은 논란 이틀만인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계신 당진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하지만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지않는 내용의 문자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도 많은 문자폭탄이 날아들었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며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어 의원은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면서 “항상 제 자신을 성찰하며 매사에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통합당 당진시당원협의회(조직위원장 김동완)는 지난 21일 어 의원의 막말에 대해 규탄하는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은 현금지급으로 총선승리를 이끌어 내는 꼼수를 부려 국민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면서 “고소득자까지 포함하지 말고 당초 발표했던 것처럼 소득순위 70%까지만 주는 유권자의 제안은 지극히 옳은 것이며, 이에 대해 부적절한 답변을 보낸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정치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식이라고 말한 것은 당진시민들을 매우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어 의원이 즉각 공개 사과하고 앞으로 경청의 정치, 겸손의 정치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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