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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경제공동체 사회적경제 4] 푸른농업 사회적협동조합
“농업의 돌파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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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 3000평 감자 농사로 시작…전량 후원
신성바이오와 협약 체결, 판로 개척에 앞장

▲ 푸른농업사회적협동조합과 신성바이오가 상생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편집자주> 사회적경제는 기업의 최우선 가치를 이윤이 아닌 ‘사람’에게 둔다. 최대효율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해온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이어져 오면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경제논리에 인간이 소외되고,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쟁과 이윤을 넘어 상생과 나눔의 삶의 방식을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단하고자 이번 기획취재를 시작한다.  

농민들이 힘들게 한 해 농사를 지어도 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적은지,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를 마련하고 농민이 제대로 된 농산물값을 받을 수 있는지 고민하던 이들이 모여 지난 2018년 푸른농업협동조합(이사장 이근주, 이하 조합)을 결성했다. 

조합은 농민에게 안정적인 판로처를 마련해주고,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6개월간의 준비 끝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직접 농사지어 복지시설에 기부

처음 시작한 사업은 감자 농사였다. 3000평에 이르는 밭을 일궈 감자를 재배했고, 감자 400~500여 개의 박스를 생산했다. 첫 사업이자 사회적협동조합의 취지를 살리고자 감자 전량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당진시에 후원했다. 하지만 직접 농사 짓고 수익을 창출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또한 유통하고 이를 보관할 저장고 하나 마련하는 것 역시 어려웠다고. 대출을 받고자 해도 매출이 최소 1억 원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번번이 부딪혀 사업 수행에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이근주 대표는 “몇몇이 모여 시작한 작은 협동조합에 자본금이 부족해 사업을 수행하기가 어려웠다”며 “매출 1억 원이 넘어야 대출도 가능해 자금 확보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것’ 찾아 나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한 조합은 지난해 또 다른 시작에 나섰다. 신성대학교 학교기업인 신성바이오(학과장 고용식)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농산물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신성바이오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연구·개발해 제품화하는 신성대학교 소속 기업이다. 조합은 신성바이오에서 출시하는 제품을 송산면 가곡리에 있는 레스토랑 차브민의 상설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조합원이 판매 촉진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사업을 멈춘 상태지만 앞으로 지역 내 기업·기관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까지 목표
9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조합은 앞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근주 이사장은 “농가와 협업해 농산물을 상품화하고 고소득 창출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저장시설을 마련하고 토지를 구매해 앞으로는 해외사업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개인 또는 기업들이 우리 조합 상품을 적극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청삼과 같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우수한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판매 수익금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에게 사용됩니다. 많은 시민들이 푸른농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임원 명단>
△대표 : 이근주 △이사 : 손영원, 정진상, 유호근 △조합원 : 이근주 정진상 손영원 유호근 조연자 최욱자 이해철 양경애 김지연

※이 기획기사는 2020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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