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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08:42
  • 호수 1308

[사회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유정순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장
행복한 죽음을 위한 길, 웰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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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감성교육·자서전 집필 위한 특강 예정
“존엄한 죽음 위해 호스피스 병동 마련되길”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시대에서 삶을 잘 마무리하자는 ‘웰다잉’시대가 다가왔다.

웰다잉(Well-Dying)은 살아온 날을 잘 정리하고 평안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일컫는 단어로, 당진에서도 웰다잉 강사를 양성하고자 지난 2015년 10월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가 창립됐다. 현재 자격증을 취득한 17명의 상담사와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로당, 노인대학 등을 다니며 웰다잉 교육을 진행해온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는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20일 기준 1363명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했다고. 유정순 회장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 결정대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것”이라며  “서산, 태안, 예산 등에서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러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는 웰다잉감성노트를 제작했다. 현재 1차, 2차에 걸쳐 자체 역량강화를 진행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으면 경로당을 방문해 웰다잉 감성 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도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자서전을 집필하는 ‘엄마의 일기장’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올해 4회차로 특강을 실시한다.

“호스피스 병동 필요해”
한편 인천 출신의 유 회장은 지난 1975년 결혼을 하면서 당진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6년 전 중노년지도자과정과 웰다잉상담과정을 수강하며 잘 사는 ‘웰빙’, 잘 늙는 ‘웰에이징’, 잘 죽는 ‘웰다잉’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 실습을 거쳐, 심화과정을 수료했으며, 웰다잉코칭지도자교육 등 여러 교육을 받았다. 그후에는 지난 2018년부터는 회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창립 멤버인 그는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 사무실을 찾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기 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러 택시를 타고 태안에서 당진까지 온 20대 청년, 활동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눈이 보이지 않은 사람 등이다.

유 회장은 “서산과 외국에 아들을 둔 한 노인이 본인의 죽음 앞에서 자식들이 연명치료를 선택할까봐 미리 작성해둔다며 찾아온 적도 있다”며 “나의 삶을 소중히 여겨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다운 삶 속에서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게 ‘웰다잉’”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에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인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싶어요. 또한 당진에도 사람들이 안락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병동 시설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

<임원명단>
△회장: 유정순 △부회장: 박희경 △사무국장: 김보영 △이사: 이상자, 유재석, 이형숙, 박정일

>>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는?
■위치 : 당진시 서부로 40 좋은길교회 2층(보건소 옆)
■문의 : 356-1355 / 010-30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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