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나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권옥.김영희씨 부부 우강면 내경1구 새농민상 수상자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나니
박권옥.김영희씨 부부 우강면 내경1구 새농민상 수상자

언제 내려다보아도 넉넉하고 풍요롭고 인심좋고 축복받은 땅, 소들들녘은 모든 주민들의 가슴에 깊이 박힌 내 땅이요, 내고향이요, 삶의 터전이요, 향기 가득한 땅이다. 물질이 풍요해도 꿈이 가난한 사람은 가난뱅이라 했다. 물질이 다소 모자라도 꿈이 풍요로운 사람, 즉 마음이 풍족한 사람들은 어느 재벌이 우리 들녘 농민들의 마음에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광선이 수정에 투사되면 수정은 새로운 특질을 갖게되는 것이다. 소들들녘인들 태초부터 축복받은 땅이었겠는가. 바다물이 넘실거려 고래장이라고 부르던 갯벌의 척박한 땅을 농민들의 땀으로, 피를 쏟아 몇날이고 몇달이고 등짐으로 리어카로 흙을 부어 비로소 값지고 햇볕을 받은 수정과 같이 오색이 영롱한 빛을 발하는 축복의 땅으로 변모된 곳이기에 자랑이며 값진 땅인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남을 의심하고 증오하고 싸우고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면서 사람답게 살기위해 태어났으며 이웃들과 만나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선친들이 어렵게 가꾸어 놓은 땅을 지금 우리들은 더욱 알차게 만들 의무가 있는 것이다. 시대가 아무리 변천하였다 하더라도 우리는 땅을 소중히 알고 열심히 노력하여 더 많은 소출을 얻어야 다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들녘에는 트렉터, 이앙기등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삶의 먹거리를 위해.
박권옥, 김영희씨 부부!
박권옥씨 부부는 농협중앙회에서 시상하는 새농민상을 받았다. 새농민상이 제정된지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우강면 17개리 9천여명의 인구중 2번째의 수상자이고 보니 아무나 덥썩 받아쥐는 상은 아닌것 같다.
“마을주민 남녀노소 모든 분들의 협조와 도움으로 만들어 낸 새농민상입니다. 나혼자의 힘은 결코 아니지요” 박권옥씨의 수상소감 첫마디였다.
박권옥씨는 새마을지도자 5년과 금년으로 10년째 우강면 내경리 1구 이장으로 지내면서 마을 전체를 살기좋고 인심 후하고 풍요로운 마을로 바꾸고자 젊음을 바쳐왔는데 결실이 이번 새농민상의 수상자로 발탁된 것이었다. 금년 53세!
정의(正義)라는 것이 우리 오복에서 말하는 유호덕(攸好德)이나 강령(綱領)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본다. 나혼자만의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며 내가정, 내직장, 내마을이 다 함께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 되는 것이다.
내경1구의 모든 주민들이 정의에 바탕을 둔 덕스럽고 화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행복한 마을로 변화되는 것이 마치 물논에 파릇파릇한 벼모가 꽂혀 푸르름을 만들어 내듯 그런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듣게 되며 오관이 작용되는 마을로 투사(投射)되어진다.
박권옥 이장!
박권옥씨는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이장으로의 자리바꿈을 15년간 하면서 내심으로 목표한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의 욕심을 버려라. 영세층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두가지의 큰 목표로 일관되게 마을일을 추진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72호의 2백여명의 주민들은 한결같이 박권옥 이장을 따랐으며 모든 사업에 한 마음으로 마을의 대소사에 걸림이 없이 잘 진행되어갔다.
“작년 가을, 농기계 창고 건립용으로 정부 보조금이 이장명의로 나왔는데 이장님이 창고를 짓지않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 창고를 짓게하였다”고 박권옥 이장의 사심없는 행동에 찬사를 하면서 마을주민이 알려준다.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燐).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덕과 정의에 공감하는 동지가 생긴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박권옥 이장에게 적합한 말이 아닐까.
박권옥씨는 지금도 배워가면서 새삶을 마을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는 공주산업대학원 최고지도자 과정을 이수하여 검은 까운에 붉은 후두를 목에 걸고 수료를 했다. 내경1구 마을회관 2층에 도서실을 설치(25평 규모), 많은 장서를 구비하여 학생들뿐 아니라 주민들이 항상 이용하게끔 문을 열어 배우면서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는 데도 앞장서 있는 것이다.
박권옥 이장!
낙후된 시골, 문화시설이 없는 시골, 살기 어려운 농촌등 이런저런 이유로 공동화 되어가는 농촌이지만 내경1구는 좀 다르게 보인다. 마을안길과 부엌개량, 화장실 개조등은 100%에 육박한 마을로서 우강면내에서는 마을기금도 제일 많은 마을로 꼽힌다.
94년도에는 마을 5백미터의 길에 벗나무 3백그루를 심었다. 금년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5~6년이 지나면 벚꽃길로 시골풍경을 바꾸게 될 화려하고 아름다운 들판으로 자리메김이 될것이다. 벚꽃길을 만들기위해 출향인사들의 찬조와 마을기금 1천2백만원을 투자했던 것이다.
박권옥 이장의 숙원사업은 내년내로 목욕탕 시설을 갖춘 노인정을 신축하는 것이다. 쾌적하고 안락한 노인들의 문화공간을 마련해 드리는 것이다.
내경리 앞뜰 너머에는 수십만m3의 물이 있는 삽교호를 바라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상수량의 부족을 탓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옥의 티이다. 지하수를 파면 갯벌을 메운 곳이라 짠물이 나온다. 그래서 상수도를 의지해야 하는데 상수량이 부족하단다. 앞으로 상수량을 풍족하게 보내는 것이 당국의 시급한 과제이며 물의 양이 많아지면 넓은 들판에 비닐하우스가 꽉 차게 들어서 장관을 이루될 것이며 겨을 특작물로 큰 성황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쉬워하는 박권옥 이장은 부인 김영희씨의 내조가 컸음을 고마워하면서 새농민상도 부인의 몫이 더 컸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