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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 입력 2020.06.06 12:54
  • 호수 1310

연약지반·침출수 관리 등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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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 관련

대책위, 송산‧석문 산폐장 건설 현장 방문
전국 폐기물 반입량 및 매립 후 관리 문제 지적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 문제와 관련해 연약지반에 따른 내진설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폐장이 들어설 송산2일반산업단지와 석문국가산업단지 모두 간척된 매립지로 지반이 약해 각종 산업폐기물을 들여올 경우 안전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석문 “주민들 산폐장 건립 몰랐다”

지난 2일에는 석문산폐장 현장방문이 진행됐다. 이날 대책위는 물론 석문면 통정리 주민들도 함께 자리한 가운데, 통정리 주민들은 “석문산단에 산폐장이 들어서는지 몰랐다”며 “최근에서야 이 문제를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업자인 ㈜대성에코에너지센터 황주용 이사는 “가가호호 다니며 사업설명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사업설명회·공청회를 하기 한 달 전에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를 통해 설명회 개최를 안내했고, 석문면 이장들이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016년에 매년 장학기금과 발전기금 등 지역에 지원할 금액과 지원범위, 지역인재 채용 등에 대해 지역 대표들과 협의하기도 했다”면서 “다만 이장들이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송산산폐장과 같이 매립지 연약지반에 대한 문제와 침출수 유출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광묵 대책위원은 “산폐장 침출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가장 큰 사고 원인은 관리 부재라고 본다”며 “겨울철 눈이 쌓이고, 나중에 눈이 녹으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사전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철저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이사는 “침출수를 억제하기 위해 에어돔을 씌우고, 혹시라도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를 대비한 계획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폐기물 반입 범위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권중원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전국에서 반입되는 폐기물의 양이 어느 정도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황 이사는 “석문산폐장에 매립될 폐기물은 대부분 중부권에서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법적으로 전국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이 모두 반입될 수는 있지만 여러 지역에 매립장이 있기 때문에 너무 먼 곳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운반비용 때문에 아마 당진까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서는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 환경관리과 문제근 팀장이 참석해 석문 산폐장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 석문산폐장 사업 추진 경과
2011년 06월 ㈜대성에코에너지센터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 승인
2014년 08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제출
2014년 11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사업설명회
2014년 12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
2016년 02월 산폐장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지역주민 지원방안 협의로 사업 추진. 석문면 19개 마을 이장 동의
2016년 07월 폐기물 처리업(중간처분업) 사업계획 적정통보(금강유역환경청)
2016년 08월 폐기물 처리업(최종처분업) 사업계획 적정통보(금강유역환경청)
2019년 04월 건축허가 및 실시계획인가 승인(당진시)
2019년 06월 소각시설 착공 – 준공예정일: 2020년 8월
2019년 11월 매립시설 착공 – 준공예정일: 2021년 7월
 

 

송산 “연약지반…강화된 내진설계 필요”

지난달 26일 공사현장 입구에서 현장 방문을 제지당한 당진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송산면 동곡리 주민들 및 건설업체(대우건설) 측과의 협의 후 지난 1일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송산산폐장 건립 현장을 재방문했다.

이날 주요 이슈는 내진설계 문제였다. 대책위가 건설업체 측에 내진설계 여부에 대해 묻자, 김춘봉 대우건설 총괄현장소장은 “내진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설계됐으나, 정확한 것에 대해서는 자료를 봐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건설업체의 답변을 들은 대책위원들은 “현장총괄소장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데, 설계에 대해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 대책위원들은 과거 원광인바이로텍 사건과 같이 산폐장 사후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김영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당진지회장은 “산업폐기물 매립이 끝난 뒤 사후관리를 앞두고 회사가 부도가 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진시와 지역주민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춘봉 현장소장은 “부도나 매각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날 공사 현장에는 동곡리 주민들도 자리했으며, 업체 측의 건설현황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 현장소장은 “혹시 모를 침출수 유출에 대비해 누출직접감지시스템을 적용,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토록 할 것”이라며 “지하수 검사정 7개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식 지붕형 구조물을 설치해 폐기물 매립시 발생하는 분진과 비산먼지 등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산산폐장 사업 추진 경과
2016년 09월 송산2일반산업단지 폐기물처리(매립)시설용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17년 05월 ㈜제이엔텍과 용지분양계약 체결
2018년 02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완료
2018년 09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완료
2018년 10월 폐기물처리시설 사업계획서 접수
2019년 01월 사업계획 적합통보(인허가 완료)
2019년 05월 공사 착공 – 준공예정일: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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