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면 솔뫼성지에서 신리성지를 잇는 천주교 순례길인 ‘버그내순례길’이 2020년 산업활용 문화데이터 구축사업에 지난달 21일 최종 선정됐다.
산업활용 문화데이터 구축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에서 국민들에게 문화자원 가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광지와 문화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모사업이다.
당진시는 버그내순례길 관련 순례길 VR(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솔뫼성지 김대건 신부, 합덕성당 페랭 신부, 신리성지 다블뤼 주교 등 각 성지를 대표하는 천주교 인물의 홀로그램을 활용한 안내시스템 설치에 대한 내용으로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사업에 선정된 당진시는 향후 한국문화정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자 선정을 거쳐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측은 “버그내순례길이 한국문화정보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도시 당진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상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그내순례길은 합덕장터의 옛 지명인 ‘버그내’에서 이름 지은 것으로, 솔뫼성지에서 신리성지를 잇는 13.3km의 천주교 순례길이다. 지난 2016년에는 아시아도시경관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