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도비도-난지섬 케이블카 실효성 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50억 원 예산 마련 어떻게?…“관심 있는 투자회사 많아”
볼거리‧먹거리 인프라 적어…“난지섬 일대 경치 좋아”

석문면개발위원회를 주축으로 석문지역 단체들이 도비도부터 난지섬을 잇는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에 비해 관광자원으로서 실효성이 있는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석문면개발위원회 △석문면이장단협의회 △석문면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 석문면협의회 △석문면 부녀회 △석문면 노인회 등 6개 석문지역 단체들은 도비도–난지섬 케이블카 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인나환, 이하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당진시대 제1277호 ‘석문개발위 도비도-난지섬 케이블카 추진’ 기사 참조>

석문면개발위원회와 기초설계용역을 맡은 ㈜영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약 550억 원을 투입해 도비도를 시작으로 대조도, 소조도, 우무도를 거쳐 난지도에 도착하는 4.5~5.2k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케이블카 이용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탑승객은 당진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 880만 명에 타 지역 케이블카 평균 탑승률인 19%를 적용해, 오는 2023년 운행될 시 연평균 150만 명이 탑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탑승 수입은 탑승객 1인당 1만6000원으로 연간 최소 240억 원 정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 초기 투자 후 5년 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5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 A씨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데 민간단체에서 550억 원이라는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또한 현재 도비도와 난지섬에는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로, 케이블카만 설치한다고 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나환 위원장은 “현재 케이블카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회사가 많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기초용역조사가 완료된 후 인허가 과정이 추진되면 투자회사 또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난지섬은 둘레길 등 높은 곳에서 봤을 경우 경치가 좋다”며 “대산화학단지의 야경이 여수보다 화려하고 멋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지2리 “기존 계획과 다르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케이블카의 소난지섬 경유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었다. 이날 회의에서 난지2리 오형운 이장은 “기존에 계획된 노선과 달리 소난지섬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배를 타고 소난지섬을 방문하는 관광객 인원이 총 매표 인원에 절반 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난지섬을 경유할 경우 터미널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추가되고, 토지 보상 어려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난지2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갑자기 노선에서 소난지섬을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인나환 위원장은 “소난지섬을 경유하면 터미널을 설치에 따를 예산 100~1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며 “타 지역의 경우 케이블카가 중간에 경유하는 인원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선과 관련해서는 향후 난지2리 주민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