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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의 사람아 사람아-이병채 당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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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에는 지성.교양.인격 모두가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지성.교양.인격 모두가 있다
이 병 채 당진읍 읍내리

불과 5년전 흑인들이 LA 코리아타운에서 폭동을 일으켜 불바다를 만들고 총질하여 사람을 죽였는데 그 원인을 분석한 현지 언론보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들어있었다.
“한민족의 근면성은 미국의 흑,백인 모두가 인정한다. 하지만 애써 모든 부(富)가 화려한 옷, 고급승용차, 어줍잖게 현지인들을 모방하는 언동으로 나타날 때 현지인들은 좧오리엔탈 멍키(동양의 원숭이)좩라고 등뒤에서 손가락질을 한다”라고 일갈을 했다.
최근에는 양주수입국 1위라는 큰 영예를(?) 차지하였고 해외여행중 쇼핑가에서는 돈 잘쓰는 코리언으로 명성을 날리며 다니는 ‘어글리 코리언들!’
허당록에는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이 보이지 않으며” 회남자에서는 “천금을 탐내는 자는 잔돈, 큰돈 가리지 않는다”라 했다.
졸부들이여! 그대들의 어버이들은 피와 땅으로 오늘을 이루었고 허리띠를 조르면서 그대들을 공부시켰는데 그대들의 어버이들이 가난했던 과거를 대신하여 한풀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 큰 재앙을 몰고 와 그대들과 선량한 이웃들에게 슬픔과 괴로움, 고난을 맛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5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다 함께 어버이 가슴에 정성스럽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자.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인 이 꽃이 어버이날에 다른 모든 꽃을 제치고 어버이 가슴에 달리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미국 ‘엠스터’라는 작은 마을에 자비스라는 아주 인자한 부인이 살고 있었다. 그 부인은 마을 어린이 누구에게나 사랑과 자비를 늘 베풀어왔기 때문에 그 마을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자비스부인을 친어머니처럼 생각하였고 자비스부인 또한 그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던 중 자비스부인은 나이를 먹고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과 어린이들은 부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부인의 기일에 모두 모여 추모회를 열었다.
그때 부인의 딸 안나는 어머니 영전에 한아름이나 되는 흰 카네이션을 바쳐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이 갸륵한 안나의 정성어린 소문이 널리 퍼져 모두 그뜻을 지지하게 되었으며 정부에서도 그 날을 어머니날로 제정하여 그 미풍을 널리 알렸던 것이다.
살아계시는 어버이에게는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서는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게 되는 것이다.
이병채 옹!
인상이라고 하면 역자(易者)나 관상쟁이처럼 특수한 세계의 일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것만큼 과학적인 것도 없다. 왜냐하면 얼굴은 뇌의 일부이므로 뇌의 내용물, 즉 그 사람의 지성, 교양, 인격, 수양등 인간성 모두가 직접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음가짐, 그리고 마음의 씀씀이에 따라 인상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타남을 볼 수 있다.
필자는 4년전부터 이병채 옹을 매주 한번씩 만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언제나 한결같다. 밝은 둥근달의 달무리를 보는듯 평화롭고 인자한 얼굴에는 미소가 항상 드리워져 있다. 낮은 음성에 중후하면서 밝다.
이병채 옹은 금년 희수(77세)를 맞는 고령에도 건강도 양호하다. 그렇다고 재산을 많이 가진 것도 아니며 자녀들도 명성을 날리고 큰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 평범하면서 보통의 자기사업을 경영하는 건실하고 효성이 지극한 자녀들이다.
“지금까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살았으며 남하고 다툼을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부인도 깨끗한 외모에 자상스러운 인상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해로동혈(偕老同穴)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백년해로라고 쓰고 있다.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무덤을 함께하여 영원히 같이하자”는 맹세를 나타내는 말이다. 바로 이병채 옹의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분이라고 믿는다.
탈무드에서는 “하나님이 최초의 여자 하와를 남자의 머리로 만들지 않았던 것은 남자를 지배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발로 만들지 않은 것은 남자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여자를 남자의 늑골로 만든 것은 그녀가 언제나 그의 가슴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병채 옹이 20세때 남태평양에 자리한 작은 섬 트럭도에 징용으로 가서 힘에 부친 노동을 했다. 많은 한국의 징용자들은 더위와 굶주림과 험한 노동으로 죽거나 병을 얻어 불구자가 되었으나 이옹은 건강하게 있다가 1년만에 귀국할 수 있었다. 4년전부터는 당진읍에서 합덕대건노인대학을 통학하면서 개근을 하였다. 지난 4월 28일 “덕을 쌓은 선비(德士)”로 영예로운 사람으로 존경을 받게 된 것이다.
“세상은 나혼자만 살고 있는 곳이 아니다.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 또 세상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 마음과 행동을 바르게 가져야 하고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을 해야한다.”고 졸업에 임하여 그의 심정을 표했다.
“선한 일을 쌓은 집안은 자자손손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좋은 복이 있다.”고 좧역곤문언전좩에 기록되어 있다.
여류작가 소노 아야고는 “자기가 한없이 평범한 한사람의 인간이고 그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돈이나 집이나 신분이나 그러한 것들이 인간의 본질에 있어 거의 의미을 갖지 않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들에게 충고하는 것처럼 들려 얼굴이 붉어지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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