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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0.06.20 15:07
  • 호수 1312

“학교 이름까지 바꿨는데 안 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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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남녀공학 ‘빠른 전환’ 촉구
남도교육청 앞에서 학부모 집회 나서

당진 합덕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합덕고등학교남녀공학전환추진위원회 회원들은 19일 오전 충남도교육청 앞에 모여 합덕고의 남녀공학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합덕고를 남녀공학으로 조속히 전환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립고와 공립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달라”고 요구했다.

합덕고는 애초 이름이 합덕여고였다. 현재 53명의 학생도 모두 여학생이다. 지난해 10월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교명을 합덕고로 바꿨다. 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도 당시 남녀공학 전환에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돌연 도교육청이 남녀공학 추진 계획에 대해 ‘유보’의 입장을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정옥 합덕여중·합덕고 학교운영위원장은 “합덕에서 남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사립학교 하나밖에 없다”며 “학생들은 대부분 공립학교에 가길 원하는데도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외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공학 전환은 교육감이 결단하면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충남교육청이 결단을 늦출수록 지역 사회의 갈등만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A씨는 “현재 아이가 인근의 사립고를 다니고 있다”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진학시켰는데 합덕고가 남녀공학이 된다면 합덕고로 전학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추진위원도 “아이들이 코앞에 학교를 두고도 할 수 없이 타 지역으로 가는 일만은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서야고는 남녀공학 전환이 되고 합덕고는 안되는 이유가 뭐냐’며 ‘교육감이 답하라”고 쓴 펼침막을 들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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