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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0.08.01 10:09
  • 호수 1318

도로 한가운데 3살 아이 맨발로 돌아다녀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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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문 열린 사이 밖으로 나가
100m 밖 아이 발견한 시민 어린이집에 인계
어린이집 “눈 깜짝할 새…아이 나간 줄 몰랐다”

▲ 지난달 31일 송산면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혼자 맨발로 나와 도로 한복판을 걸어다니고 있다. (블랙박스 영상 캡쳐)

송산면에 위치한 모 어린이집 원아가 맨발로 차들이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를 헤매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어린이집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아이를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이 발견해 어린이집에 인계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0분경 3세로 추정되는 아이가 맨발로 도로 한복판을 걷고 있는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에 찍혔다. 인계 당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밖으로 나간 것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막 걸음마를 뗀 것 같은 아이가 혼자 어린이집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서 위험하게 걷고 있었다”며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줬으나, 교사들은 아이가 나간 것을 모르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에 확인한 결과 방학 중 당직교사 2명이 10여 명의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현관문은 자동 잠금이지만 등원 시간에 아이들이 몰리면서 잠시 열어둔 사이 아이가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한 명의 보육교사는 화장실에 간 상태였으며, 한 명은 나머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문이 닫히면 잠기는 자동문이지만, 가정학습(방학) 기간 중 자가 등원이 이뤄지며 아이들이 수시로 오가자 문을 잠시 열어 둔 상태서 아이가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해당 원아의 학부모는 “평소 어린이집에서 문단속을 잘하고 있는 것을 봐 왔다”며 “하지만 최근 아이 활동이 활발해져 이날 어린이집 밖으로 나간 것 같다”고 어린이집을 대신해 해명했다.    

제보자 색출 시도…“제보자가 잘못 했나?”

“제보자 인격에 문제 있다” 발언 논란
수차례 “제보자 누구냐”고 물어

이번 사건이 당진시대로 제보되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제보자를 색출하고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교직원들은 기자에게 “제보자가 누구냐”고 수차례 묻고 “아이가 혼자 걸어가고 있는데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은 (제보자)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실제로 제보자 색출에 나서면서 제보자는 “원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놓인 책임이 해당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마치 제보한 내가 잘못한 것인양 제보자 찾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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