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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01.03.05 00:00
  • 수정 2017.08.12 00:15
  • 호수 360

이충영 당진읍 읍내리
"자신이 할 일을 분명히 깨닫는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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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일이다. 아버지와 나는 함께 학교에 다녔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아버지는 지금까지 해오던 모든 일을 정리하고 완전한 새출발을 위해 신학교에 다니셨다. 아마도 아버지는 그때 당신이 하늘로부터 받은 소명을 깨달으셨던 모양이다.
흑백사진 속의 장소는 아버지가 맨 처음 목회활동을 시작하셨던 충북 옥천군의 한 작은 교회.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있는 사람들은 당시의 젊은 여성신도들이다. 사람들 뒤로 보이는 나무 종탑과 시멘트로 엉성하게 바른 교회벽, 아버지 뒤에 있는 십자가가 애틋한 느낌을 준다. 오른쪽 칼라사진을 보면 당진에 와서 아버지가 지은 붉은 벽돌의 장로교회가 70년대의 그 교회와 매우 닮았다. 첫출발에서 얼마나 감회가 깊었길래...
자신이 해야할 일을 분명히 깨닫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순간 하늘의 부름에 ‘네’하고 대답하며 지체없이 떨쳐 나설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자신의 소명을 위해 스스로 고난을 택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한 고통 속에 있을 때 그 사람은 행복하다.
이 충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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