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와 8.15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당진지역에서도 80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 18일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이달 초부터 사랑제일교회와 경복궁역 집회, 광화문 집회 등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25일까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다가 적발될 경우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시 입원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충남도가 행정명령을 발동한 이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당진지역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8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21일 검사를 실시한 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21세기 나라사랑 당진포럼(회장 장승현, 이하 21세기 당진포럼) 회원 30여 명이 전세버스를 대절해 서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전광훈 목사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21세기나라사랑 당진포럼 회장인 장승현 목사는 “8.15 집회에 참석한 많은 단체들이 전광훈 목사와는 관계없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며 “21세기 당진포럼 회원들 또한 차별금지법·동성애 반대 등을 주장하며 대한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을 뿐,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에 참석한 30여 명의 회원 모두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고, 당진에 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러 매체가 기독자유통일당이 광화문 집회에 당원들을 동원, 개입한 정황을 보도한 가운데 당진지역에서 활동하는 기독자유통일당 소속 고영석 장로는 “당진에서는 당 차원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같은 날 삽교호관광지에서 열린 민주평통 평화공감대회 참석을 독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