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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추억속으로]
박성두 씨 송산면 명산리
뽀얗게 먼지 앉은 앨범 속 그리운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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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들은 추억 속 그 날로 시계를 되돌려 놓는다. 사진을 보는 것은 잊고 지냈던 지난 날들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다. 뽀얗게 사진첩 위로 내려앉은 먼지들은 켜켜이 묵은 지난 세월을 말해준다.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모든 순간이 참으로 소중했던 시간들이다.

1. 처갓집에 일손 돕던 매형
이 사진은 둘째 매형의 사진이다. 매형이 누나(박영자)와 연애하던 시절 처가집인 우리 집에 잘보이기 위해 찾아와 일손을 도왔던 날이다. 누나는 송악중학교와 당진여고 배구부 주장으로 활동하며 육상 충청남도 대표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또 공부도 잘해 서울은행에 취직해 사회활동을 할 정도였다.

   
2.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
동네 친구(이규풍)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어린 시절을 함께 커온 이 친구는 당진시네마 옆에서 부산양복점을 15년 정도 운영하다 미국으로 떠났다. 가끔 한 번씩 귀국할 때면 꼭 찾아와 서로의 안부를 묻곤 하는 늘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다.

   
3. 미군부대에서 군복무
대천에 있었던 미군부대에서 군복무할 때 이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 생활만큼은 전방에서 보내고 싶어 자원입대를 신청했지만 아쉽게 후방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이런 내 생각을 아들(박선우)도 이어받았는지 18살의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해 군 생활을 했다.

4. 명산리 종가의 종손
이 사진은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지도 벌써 수십 년이 훌쩍 흘렀다. 세월이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야속하기만 하다. 송산면 명산리가 고향인 나는 7대째 종가의 종손으로 태어났다. 아직도 고향집을 지키며 종가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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