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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0.10 17:07
  • 호수 1326

[교육칼럼] 코로나19 물리치는 슬기로운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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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승 호서중학교 교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교육계도 코로나19의 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각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개학이 미뤄지고 결국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시 일어섰다. 정부, 국민, 보건·의료계의 노력으로 치솟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어슴푸레하게 빛이 보이는 듯했다. 학교도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이뤄졌다.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등교를 따로 했고 방역·소독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힘썼다. 호서중학교(교장 손인영)에서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지연되자 드라이브 스루로 교과서를 배부하기도 했다. 1학년 학생에게 배부하지 않은 책을 교사들이 미리 전날 포장한 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반별로 배부 시간을 다르게 교과서를 배부했다.

하지만 빛은 온전하지 않았다. 다시금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실시되기도 했다. 당진시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시민들은 긴장과 불안에 떨었지만 그저 떨고 있지만은 않았다. 각종 행사나 프로그램, 문화예술 활동들이 위축됐는데 비대면과 온라인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각종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방역·소독에 힘썼고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오늘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들이었다.

호서중학교에서도 코로나19로 우울한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학교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활동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이뤄졌다.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2학년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에는 29일까지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활동 및 체육활동을 교내에서 실시했다. 182명의 2학년 학생들은 진로 영상 시청 후 소감문 쓰기,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미래의 나에게 편지쓰기 등 다양한 진로 콘테스트에 참여했으며, 전체 학급을 2개 팀으로 나눠 체육활동을 진행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다.

188명의 1학년 학생들은 네일리스트, 유튜브 크리에이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특수 분장사, 프로파일러, 캘리그라피 작가, 웹툰 작가, 미술치료사 등 8가지 프로그램 중 관심 있는 직업군 하나를 선택하고, 안내 영상 시청 후 개별 맞춤 카드를 지급 받아 진로직업 체험에 참여했다. 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참가한 학생들은 체험 활동을 통해 요즘 유행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하고 본인들도 유튜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그동안 매주 금요일 원격으로 진행됐던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인 스포츠클럽 활동을 교내 시설을 이용해 한 학년씩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지난 3학년 등교 수업시 검도, 축구, 여학생 풋살, 걷기, 탁구, 댄스, 볼링 등 실제 수업과 영상 수업을 병행했고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진행했다. 1학년, 2학년들의 등교 기간에도 체육활동 시간을 통해 반별로 팀을 구성해 축구, 발야구, 피구 경기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토요일마다 토요스포츠클럽 활동으로 배드민턴과 탁구 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흥미와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 호서중학교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할 때까지 주어진 여건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안전하고 즐겁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 중에 있다. 다음은 여학생 스포츠 리그전과 학생자치 스포츠 리그전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펜데믹 사태에서도 교육은 이어져야 한다. 우리들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이 질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미래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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