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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2.22 10:45
  • 호수 1344

2020 당진 문학인으로 선정된 송영팔 수필가
수필로 펼쳐낸 그가 바라보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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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록하는 수필에 매력 느껴”
“사람 - 삶 - 죽음 관조하며 사색”

송영팔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 대표가 2020 당진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돼 첫 개인 수필집 <사과나무는 착하다>를 출간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03년 40여 년 만에 서울에서 고향 당진으로 귀향했다. 유년 시절을 당진에서 보낸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역에서 오래된 문학회인 나루문학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사무국장을 거쳐 제18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문학회 활동을 통해 시를 많이 외우곤 했다. 그러나 그의 관심을 강하게 이끈 것은 수필이었다. 삶을 기록하는 수필에 매력을 느낀 송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수필을 쓰고 있다.

그는 계간 수필문예지 <에세이 포레>(2014년 여름호)에서 <내포의 봄>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수필로 교훈과 감동 전해야”

첫 개인수필집 <사과나무는 착하다>는 1부 고향 심기, 2부 사회복지사는 말하고 싶다, 3부 삶의 의미화, 4부 자연 그리고 생명의 신비, 5부 삶과 죽음의 승화로 나뉘어 총 35편의 수필이 실렸다.

그는 솔직한 자신의 삶을 기록한 것이 수필이라 말한다.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그는 그동안 겪은 체험과 생활을 글로 적었다. 특히 그는 “수필은 작가의 삶을 통해 좋고 나쁘고, 괴롭고 슬프고 즐거운 것을 전한다”며 “하지만 단순히 이를 전하기만 한다면 수기에 그칠 뿐 교훈과 감동을 줘야 좋은 수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필집에도 그가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구축한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와 인생관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지난 2016년에 쓴 <당진군수가 되겠습니다>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쌀 한 말씩을 나누어 주려고 당진군수가 되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했던 어린 시절의 일화가 담겼다.

“내 삶에 있어 좋은 일도, 부끄러운 일도 진실되게 전하고 싶어요. 좋은 수필을 쓰며 80세쯤에는 또 한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 송영팔 수필가는
-1950년 순성면 중방리 출생
-나루문학회 18대 회장 역임
-당진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장
-사회적기업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 대표
-당진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제16회 에세이포레 신인상 당선작 <내포의 봄>으로 등단
-나루문학회 정회원, 당진수필문학회 정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창님지역위원회 정회원


- ‘당진군수가 되겠습니다’ 中 -

어머니와 약속한 ‘동무들에게 쌀 한 말씩을 나누어 주려는 생각에 당진군수가 되겠다’는 것.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밥 공장 사회적기업 ‘당진쌀밥도시락’을 세웠다.

‘얘들아, 아침밥 먹고 공부하자!’, ‘90세 이상 어르신 저녁 진지상 차려 드리기’, ‘결식우려아동 점심도시락 배달사업’ 등 음식복지관으로 세상 열기 미션은 실천되고 있다. 많이 돕고 함께하는 선한 사람들 덕분이다. 군수도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해냈다. 그러니 난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켜낸 것이나 다름없다.

초등학교 시절 가난했던 동무들은 지금은 모두 부자다. 논도 있고, 밭고 있다. 암소를 수십 마리 이상씩 키우는 목장도 소유했다. 당진에서 사과나무를 제일 많이 심은 친구도 있고, 큰 회사의 대표이사도 있다.

그러니 나도 내 고향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살아 움직일 때까지, 군수는 될 수 없을지언정 내 안에 군수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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