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4년 전의 사진이다.
중앙에 한복을 입고 손을 맞잡은 채 서있는 남녀가 우리 부모님이다.
결혼식을 올린 바로 다음날 우강면 창리의 큰집에서 사촌언니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늦둥이로 태어나신 탓에 아버지와 주위의 사촌언니들 나이가 비슷해 보인다.
사진 오른쪽으로 초가집 담장과 멀리 보이는 백일홍 나무가 당시 농촌풍경을 상징하듯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
왼편으로 보이는 밭은 아직도 그대로이지만 초가집과 백일홍은 이제는 모두 없어져 먼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아득한 풍경일 뿐이다.
유 정 화 / 당진읍 교동리
- 추억사진
- 입력 2001.04.09 00:00
- 수정 2017.08.12 00:39
- 호수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