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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04.03 13:41
  • 호수 1350

“기술력과 노하우로 연작장해 극복”
[농업단체장 인터뷰] 김영범 꽈리고추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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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직접 하우스 지어 농사짓기도
“회원들과 합심해 질 좋은 농산물 생산할 것”

꽈리’처럼 쭈글쭈글하게 생겨 이름 붙여진 꽈리고추는 볶음이나 조림 등 각종 요리에 활용되고 있는 채소다. 또한 비타민 A와 C, 무기질 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좋다. 

당진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집중적으로 꽈리고추를 생산하고 있으며, 시설투자에 비해 소득이 높은 작물로 일부 농가에서는 연간 수억 원의 매출을 내기도 한다. 

18세부터 꽈리고추 농사 지어

꽈리고추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범 회장은 꽈리고추 농사만 4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18세부터 꽈리고추 농사를 지어온 그는 “당진에서 가장 먼저 가락시장에 꽈리고추를 판매한 면천면 주민을 통해 꽈리고추 농사를 짓게 됐다”며 “내가 꽈리고추 농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지금과는 달리 대나무를 휘어 비닐하우스를 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는데도 수입이 좋았다”며 “당시 아버지의 생신인 5월에는 꽈리고추를 판매한 수익금으로도 풍족하게 생일상을 차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가 꽈리고추 농사를 시작할 쯤에는 면천에서 꽈리고추 농사를 짓는 농가가 전국의 70% 정도를 차지했어요. 그때에는 면천의 꽈리고추 농가들이 가락시장을 주도했죠. 그러나 요즘에는 전국적으로 꽈리고추 농가들이 늘고 있는 추세에요.” 

수십년 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

한편 꽈리고추연구회에는 30여 농가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면천에서 꽈리고추를 재배하는 농가만 150여 곳이지만 연구회에 가입한 농가는 대부분 꽈리고추를 대량생산하는 농가들이다. 회원농가들은 평균 70~80대로 김 회장처럼 30~40년 동안 꽈리고추 농사만을 지어온 농업인들이다. 가끔 병해충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수십년 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연작장해를 극복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단다.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난

회원농가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난이다. 꽈리고추 농사는 방제 이외의 모든 것이 손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인력난이 급격하게 눈에 띌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농가들은 인력 문제로 농사를 그만두기도 한다”며 “고령화와 인력난에 꽈리고추 농가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추진 어려워”

김 회장은 올해부터 꽈리고추연구회를 새롭게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농가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논의하고 추진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회원농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과 함께 농사에 대한 기술이나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연구회를 이끌어 가고 싶다”며 “회원농가들과 합심해서 질 좋은 꽈리고추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연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원명단>△회장: 김영범 △부회장: 이계문, 이희조 △총무: 이구용 △감사: 이춘래 △고문: 이승열, 김용민, 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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