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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
신평면 금천리 안기원 씨가 추천하는
<그래도 괜찮은 하루>

5년 전 받은 유방암 판정…인생의 터닝포인트
“아픈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행복해요”
김예나l승인2021.04.03 14:22l(1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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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면 금천리에 거주하고 있는 안기원 씨는 지난 2012년 경기도 포천에서 당진으로 이주했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았던 안기원 씨는 2016년 유방암 판정을 받으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안 씨가 걸린 유방암은 3중 음성으로 유방암 중에서도 가장 악성이다. 안 씨는 “남편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했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며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날에는 아무 일 없을 거라는 생각에 가족이 모두 동행했는데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암 판정을 받고 나오는데 11살 된 딸이 나를 안으면서 ‘엄마 죽지 말라’고 대성통곡했다”며 “항암치료 때문에 까까머리가 된 나를 보고 웃던 아들도 남몰래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전했다.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고통은 안 씨에게 다른 삶을 살게 했다. 기독교인인 안 씨는 “성경에 ‘고난은 축복’이라는 말씀이 있다”며 “죽을 만큼 아파봤기 때문에 환우들의 마음을 알게 됐고 위로해 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의 시기가 가장 감사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 1월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불안보다는 감사함을 많이 느꼈어요. 내가 아팠기 때문에 나와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어 기뻤어요.”

하루하루가 늘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다는 그의 요즘 관심사는 가정위탁보호제도다. 가정위탁보호제도는 부모의 질병·가출·이혼·학대·사망 등의 이유로 위탁 양육이 필요한 만18세 미만 자녀를 복지시설에 보내지 않고, 일반 가정에 맡겨 양육하는 제도다. 그는 SNS를 통해 가정위탁보호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 관련된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는 “가정위탁보호제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 당진에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책을 좋아한다. 이전엔 독서에 관심이 없었지만 암 치료를 받은 후부터는 특히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다. 집 거실에 안 씨만의 책이 따로 꽂혀있는 책장도 있다. 또한 그는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레고이모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책을 만들기도 했다. 아직 채워질 내용들이 많아 완성되려면 멀었지만 혼자서라도 소장할 책 한 권이 나왔으니 그의 버킷리스트 하나는 이룬 셈이다. 

안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추천할 책인 <그래도 괜찮은 하루>는 구경선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책이다. 책에 그려진 귀여운 토끼 캐릭터 베니도 구 작가가 그린 것이다. 책에는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았던 청각장애에 이어 망막색소변성증을 겪으며 시각 또한 점점 잃게 된 구 작가의 버킷리스트가 담겨 있다.   

안 씨는 “4년 전 이 책을 접하면서 따뜻함을 느꼈다”며 “자녀들에게 선물하고자 책을 구입해 함께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에는 구 작가가 자신의 질병을 갖고 살아가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감사와 기쁨을 알아가는 모습들이 담겨 좋았다”며 “나와 상황이 비슷해 더 공감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좋고, 성인들이 읽어도 좋아요. 또한 저처럼, 구 작가처럼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또 다른 책>

엄마, 오늘도 사랑해
저자명: 구작가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어떤 만남이건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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