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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6 18:57
  • 호수 1352

“일자리와 함께 제2의 인생 찾는데 돕고파”
[신임 기관장 인터뷰] 박미란 당진시니어클럽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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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가 천직…사례관리 및 장애인일자리 등 업무”
현재 706명·17개 사업단 운영…“앞으로 잘 다져나갈 것”

당진시니어클럽 임미숙 제1대 관장이 이임하고 박미란 제2대 관장이 취임했다.

박미란 관장은 지난 2012년 개관한 송산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당진북부행정나눔복지센터와 당진남부사회복지관, 해나루보호작업장에서 근무했다. 2018년까지 당진에서 사례관리와 지역조직화, 장애인 일자리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두루 거친 박 관장은 이후 개인 사업을 위해 당진을 떠났다. “박 관장은 다른 일을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항상 눈길이 갔고, 그럴수록 현장이 더욱 떠올랐다. 다시 당진을 찾아 잠시 당진시 공동체새마을과에서 추진하는 마을만들기사업에 참여했으나, 그리웠던 것은 사회복지 현장이었단다. 박 관장은 “사회복지가 천직인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외할머니는 제게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기도하셨다고 해요. 어머니는 외할머니에게 왜 어려운 길을 가게 하느냐고 했지만, 할머니는 기도는 내 뜻대로 하는 게 아니라며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셨죠.”

“사람 느낄 수 있는 복지 현장”

외할머니의 기도처럼 박 관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20대 초반 한센병 환자들이 거주하는 소록도에서 40일 동안 봉사하며 그들과 함께했다. 박 관장은 “사람들은 한센병 환자의 겉모습을 보고 무섭다고 하지만 그들과 함께하면서 느낀 건 마음만은 모두 같다는 것이었다”며 “당시 개인적으로 상처를 안고 있었는데 소록도에서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결국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람을 깊이 느끼고 솔직함을 볼 수 있는 곳이 사회복지 현장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어르신 지혜 배우고 싶어”

“이모가 하던 말이 있었어요. ‘젊은 쥐는 독을 뚫을 수 없지만, 늙은 쥐는 독을 뚫을 수 있다’고요. 지식은 지혜를 따라갈 수 없어요. 소록도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지혜를 보며 느꼈죠. 그래서 더욱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박 관장은 당진시니어클럽 관장 채용을 준비하면서 곳곳의 우수 복지기관을 찾아갔다. 화성시니어클럽과 아산시니어클럽은 물론 서산시니어클럽까지 현장을 돌아봤으며 지금은 당진에 있는 사업단을 차례로 방문해 나가고 있다.

한편 당진시니어클럽은 2015년 175명의 어르신이 근무하고 5개 사업단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는 706명의 어르신에 17개 사업단으로 성장했다. 박 관장은 “앞으로 1년 동안은 임미숙 전 관장이 노력해 이룬 것을 잘 다져나가며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을 둘러 보면서, 노인 일자리는 단순 일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제2의 인생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당진시니어클럽이 직업 연결만이 아닌 행복을 전하고, 또 다른 인생을 찾아 나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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