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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 입력 2021.04.30 19:55
  • 호수 1354

걷고 줍고 모으고 타고 지구를 살리는 ‘실천’
세계 지구의 날 기념 당진지역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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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내내 이어진 시민들의 ‘미션’ 실천
7가지 비대면 미션 프로그램에 시민 수백명 참여
기관·단체·기업 등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든 축제

▲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

지속가능한 발전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지구환경 변화에 따르는 영향 또한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순식간에 사회와 개개인의 모든 삶을 뒤바꿔버린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도 기후위기에 따른 하나의 증상이라는 진단처럼 말이다.

매년 4월 22일은 세계 지구의 날이다. 그동안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그날 하루 지구와 환경을 생각해보는 행사가 진행돼왔지만, 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올해에는 조금 더 특별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를 열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대신, 각자의 삶에서 지구를 위한 실천을 기획했다. 하루가 아닌 한 달이다. 친환경적인 삶, 지속가능한 삶을 한 달 내내 꾸준히 실천하며 시민들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밝은사회 당진클럽 △당진번영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YMCA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 △당진시보건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해 ‘세계 지구의 달’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후위기 극복! 당진을 살리고 지구를 위한 나의 실천!’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4월 한 달 동안 시민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주최·주관 이외에도 △새마을지도자 당진2동협의회·부녀회 △당진2동통장협의회 △당진2동주민자치회 △한국생활음악협회 당진지부 △충남당진기후환경네트워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당진시대 등 기관·단체·기업 등 다양한 지역공동체가 후원하며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한편 세계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지정됐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에서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전국민 소등행사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생활실천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진행돼 왔다.

지구를 위한 실천 미션은?

▲ 에코생협 당진점이 시민들로부터 아이스팩을 모아 EM세탁비누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션1] 재활용품 모으기

당진YMCA에서는 우유팩을 모아온 시민들에게 두루마리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미션을 진행했다. 두루마리 화장지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200ml 우유팩 100개 또는 1000ml 우유팩 30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잘 씻어 말린 우유팩을 차곡차곡 모아 교환처로 가져 갔다. 

더불어 당진환경운동연합(에코생협 당진점)에서는 아이스팩과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온 시민들에게 EM세탁비누로 교환해줬다. 아이스팩은 당진시자원봉사센터에 보내면 깨끗이 씻어 당진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플라스틱 병뚜껑은 치약짜개 원료로 쓰인다. 이렇게 모인 재활용품은 당진시 자원순환과를 통해 재활용업체로 보내졌다.

기존 교환물품 이외에 참가자들에게는 곽티슈와 공기정화식물인 카랑코에도 사은품으로 전달했다. 한편 ‘모으기’ 미션에는 3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 벚꽃길 플로깅을 진행한 밝은사회 당진클럽과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미션2] 쓰레기 줍기

그동안 세계 지구의 날이면 벚꽃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곤 했다. 올해에는 벚꽃길을 걷는 것을 넘어 쓰레기를 함께 줍는 ‘플로깅’ 행사로 진행됐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플로카 웁)과 영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전 세계에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활동으로 퍼져나갔다.

▲ 당진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 참여했다

당진 플로깅 행사는 2주에 걸쳐 이어졌다. 지난 8일에는 밝은사회 당진클럽, 지난 17일에는 당진환경운동연합이 행사를 주관해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실천 미션을 진행했다.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하고, 푸짐한 기념품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학생과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다.  

▲ 벚꽃핀 당진천변을 걷고 있는 시민들

[미션3] 걷기

당진시보건소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걷쥬’를 활용해 지구를 생각하며 걷는 실천 미션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중 걷쥬 앱을 통해 걷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총 963명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1만 보 이상 걷기를 실천한 참가자는 604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63%에 달했다. 걷쥬 앱 신규가입자도 166명이나 늘었다.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걸은 사람은 주남규 씨로 무려 34만6661보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만 보 가량 걸은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서정식 씨가 33만3369보 △김경덕 씨가 32만4161보 △오유자 씨가 31만6535보 △이희숙 씨가 31만553보를 기록했다. 이들에게는 자전거가 상품으로 전달됐다.

▲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

[미션4] 자전거 타기

당진시 지속가능발전담당관과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는 자전거 챌린지를 진행했다. 걷기 미션과 같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에코바이크’를 활용해 자전거를 타는 미션이다. 행사 기간 중 자전거 챌린지에 도전한 시민은 239명으로, 이들이 주행한 거리는 총 6650km로 나타났다. 이는 온실가스 1415kg을 감축한 효과와 같다. 특히 불과 일주일 사이에 에코바이크 앱 신규가입자도 207명이나 늘었다.

한편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사람은 △김태성(347km) △안타티카(337.6km) △이병훈(323.7km) △도원결2(305.2km) △이충휘(179.8km) 씨로, 이들에게도 역시 자전거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세계지구의 날 비대면 기념식 장면

[미션5·6] 함께하기 / 얘기하기

함께하기와 얘기하기 미션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지구의 날 당진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지난달 22일에 진행된 온라인 행사는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실천활동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와 우수참가자에 대한 수상자 발표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라이브 방송을 보며 댓글을 통해 지구를 아프게 했던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다짐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700개 이상 댓글이 달렸다. 

▲ 고대중학교 학생들이 지구에게 편지를 쓰고 이를 교내에 전시해 함께 공유했다.

[미션7] 지구에게 편지 쓰기

당진교육지원청과 함께 진행한 지구에게 편지 쓰기 미션은 지역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대중 △당진중 △당진중 대호지분교 △송산중 △석문중 △원당중 △당진고 △북창초 8개 학교에서 참가했으며, 총 21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본선 심사를 통해 총 5편을 선정, 자전거와 당진쌀, 당찬견과 등을 선물했다.

수상자는 △조아인(당진중) △김상환(원당중) △김민호(고대중) △이신형(고대중) △변예림(당진고) 학생이다. 특히 고대중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구에게 편지 쓰기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작품을 교내에 전시하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인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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