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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경제구조 위기 직면…대안이 필요하다”

탄소중립 정책으로 석탄화력발전·철강업 쇠퇴
“제조업 중심 지역경제 급속도로 재편될 것”
신에너지산업 선점 및 물류산업 육성 등 필요
임아연l승인2021.05.28 21:39l(13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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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석탄화력발전과 제철·철강산업을 비롯해 제조업에 의존해온 당진지역의 경제구조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기후위기에 따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에 의존해왔던 당진의 산업구조가 급속하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충남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당진은 지역총생산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49.4%를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이 17.9%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설업(5.4%)을 제외한 농업·어업·임업, 운수업, 서비스업 등의 다른 산업들은 모두 5% 미만에 불과하다. 당진시가 주로 제조업과 전기·가스 공급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는 의미다. 

한편 당진시의 연간 지역총생산(GRDP)은 10조5257억 원으로, 충남도 총생산의 10.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가스 공급업의 충남도 내 비중은 35%로 가장 높고 운수 및 창고업의 비중도 16.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외의 산업 비중은 당진지역의 총생산 비중보다 적은 실정이다. 

충남의 지역총생산 중 북부권 4개 시·군(천안, 아산, 서산, 당진)이 충남 전체 경제 규모의 73.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의 지역총생산은 충남 15개 시·군 중 아산(26.8%), 천안(23%), 서산(13%)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당진은 이 중에서 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제조업이 당진지역 산업구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산시의 제조업 비중은 충남도 내에서 16.8%인 반면 당진은 9.9%에 불과하다. 

당진지역 경제구조를 분석한 충남연구원 김양중 박사는 “철강·제철산업이 쇠퇴하고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러한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당진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석탄화력발전소가 단계적으로 폐쇄되면 당진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전기·가스공급업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당진의 산업구조는 매우 취약한 여건을 갖고 있다”면서 “당진시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구조를 고도화 하고, 에너지 관련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당진지역 피해는 상당히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의 연구 결과 충남의 제조업 피해액은 총 제조업 부가가치의 5.5%였으나, 당진의 피해는 8.2%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제조업이 당진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이처럼 석탄화력발전과 제철·철강산업 등 제조업이 쇠퇴 국면에 접어들고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팬데믹 상황이 다가올 것을 대비해 당진시는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국가부두를 유치하고 수소경제와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석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기술연구소장은 지난 26일 열린 당진시 수소경제 포럼에서 “당진의 현재 산업구조로는 머지않아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산업구조 전환이 가속화 되면 업종 전환과 일자리 문제가 크게 대두될 텐데 이에 대비해 미래산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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